2014년 8월 20일 수요일

애플 주가 최고치...신제품 출시 앞두고 기대 고조

애플 주가가 간밤에 뉴욕에서 사상최고치에 달했습니다. 종가 100.53달러. 장중에는 100.68달러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애플은 지난 6월 주식을 7대1 비율로 분할했죠. 이걸 반영해서 주가를 다시 산정하면, 종전 최고가는 2012년 9월19일 기록한 100.30달러(분할 전 702.10달러). 애플 주가 최고치에 관해 간단히 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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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점에 애플 주가가 최고가에 달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삼성은 중국 업체들한테 시장을 잠식당해 스마트폰 판매대수와 점유율이 떨어져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데 애플은 오히려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애플은 삼성과 달리 아직까지는 중국 메이커들의 사정권 밖에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애플 주가가 최고치까지 오른 것은 모건스탠리가 매수를 적극 권유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가을 발표하는 신제품은 예년과는 다를 것이다, 아이폰6에서는 마진이 다시 좋아진다, 아이패드 미니 내놓으면서 마진이 떨어졌는데 ‘아이워치'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 내놓으면 마진이 좋아진다. 이런 내용의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냈다고 합니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메이커 중 제대로 이익을 내는 업체는 애플과 삼성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전 세계 스마트폰 이익의 100% 이상을 두 업체가 나눠 갖습니다. 그런데 삼성은 중국 메이커들 추격 때문에 마진이 작아지고 이익이 줄고 있습니다. 애플도 압박을 받고 있을 텐데, 신제품 내면서 마진이 좋아진다면 호재가 분명합니다.

아이워치가 올해 나온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동안 애플이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를 빠르면 다음달, 늦어도 다다음달쯤 공개하고 연말쯤 판매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발매 시점이 아무래도 내년으로 늦어질 모양입니다. KGI시큐리티 애널리스트 밍치 구오는 최신 보고서에서 내년으로 늦출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유는 제품 생산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작은 공간에 온갖 운동/건강 센서 넣어야지, 소프트웨어를 넣어 최적화해야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사파이어 글라스까지 적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품 수율을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역으로 수율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기존 스마트시계와 많이 다를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애플에 관한 루머를 보면 아이폰 신제품이든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든 첫해 예상 판매물량이 매우 많습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가 발매 후 처음 1년 동안 최대 6천만대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6백만대가 아니라 6천만대… 부품 발주량 등을 보고 예상했을 텐데 믿기지 않는 수치입니다.

제품 생산하기가 까다롭다, 수율이 안나온다, 첫해 판매물량이 6천만대나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기존 스마트워치와 다르다는 얘기인데… 따지고 보면 애플이 아이폰 내놓기 전에도 다양한 스마트폰이 팔렸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아이폰 전’과 ‘아이폰 후’로 갈리죠. 애플이 다시 그런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한두 가지 덧붙입니다.

애플 주가가 최고치에 달했지만 시가총액은 최고치와 아직 거리가 멀다고 합니다. 애플이 자사주를 적극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시가총액은 주가*발행주식수인데, 발행주식수가 줄었으니 당연한 얘기겠죠. 2년간 사들인 자사주는 6억 달러 상당. 현금이 차고 넘치니까 자사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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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애플의 미래가 걱정스럽다고들 했는데 약 3년이 지난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애플이 쉽게 덜미 잡히진 않겠다고들 보는 것 같습니다. 후계자인 팀 쿡 애플 CEO는 아직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애플이 9, 10월 중 공개할 신제품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광파리]

참고 기사:
애플인사이더(1), 애플인사이더(2), CNN머니, USA투데이.


(추가) +이찬진 대표님께서 댓글로 질문 하셨기에 애플 시가총액에 관해 추가로 메모합니다. 시가총액 최대치는 2012년에 기록한 6660억 달러였다고 합니다. 19일 종가 기준으로는 6020억 달러. 아직은 최고치에 640억 달러나 미달합니다. 2012년에 애플이 기록한 시가총액 6660억 달러는 액면으로는 테크 기업 최대가 맞습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1999년 닷컴 버블 꺼지기 직전에 기록한 시가총액 6133억 달러를 작년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8180억 달러 내지 1조 달러에 달한다고 하니까 실질시가총액에서는 아직 마이크로소프트 기록을 넘지 못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참고 글: 맥옵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