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8일 화요일

엔씨소프트의 새 게임 동영상 ... 김택진 대표 질의응답

엔씨소프트가 18일 오전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의 초대'란 주제로 신제품 발표 미디어 이벤트를 했습니다. 오랫만에 창업자 김택진 대표가 공개석상에 선다고 알려진 탓인지 200명이 넘는 기자들이 왔더군요. 엔씨는 현재 개발 중이거나 20일 부산 지스타 게임전시회에서 선보일 게임을 공개했습니다.

행사 중 엔씨가 기자들에게 보여준 동영상을 모았습니다.










제가 한경+에 올린 글을 첨부합니다.

엔씨소프트가 18일 서울 강남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신제품 발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가 모처럼 공개석상에 선다고 해서 가서 봤습니다. 게임에 대한 정부의 규제, 중국 게임의 급성장 등으로 국내 게임업계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어서 '대한민국 게임 1세대' 김 대표가 과연 뭐라고 말할지 궁금했습니다.

엔씨는 행사 시작 전에 4DX 상영관에서 야심적으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 혼(魂)' 영상을 틀어줬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것 같았고, 게임이야말로 콘텐츠 산업의 진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어 20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4' 게임전시회에서 공개할 '리니지 이터널'을 비롯해 'B&S 모바일', 'AION LEGIONS', '팡야 모바일', '프로젝트 H2', '소환사가 되고 싶어', '패션스트리트', 'MXM' 등 개발 중인 게임을 차례로 소개했습니다.

맨 마지막에 했던 기자들과 김 대표 간 질의응답을 전해드립니다. 이젠 게임을 개발할 땐 “PC only”는 없다, 모바일로 옮겨오면서 게임 개발사가 ‘소작농'이 됐다, 바뀐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클라우드를 이용한 글로벌 모바일 서비스를 하겠다... 이런 얘기가 귀에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김택진이 살아 있다는 걸 알리는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엔씨소프트의 핵심 가치가 뭔가. 엔씨소프트의 비전은 뭔가.

답변: 리니지 이터널의 느낌을 전해드려야 하는데 어렵다. 직접 해 보시면 생각과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맛을 내려고 다듬고 다듬었다. (내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게임 쇼에서 직접 느껴 보셨으면 한다. 두번째 지문. 엔씨소프트는 한눈을 판 적이 없다. 개발로 폼생폼사하는 회사이다. AI(인공지능) 기반으로는 어떤 게임이 가능할까. 현재는 AI 기반의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데 젊음을 불태우고 있다.

질문: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모바일 전략은 뭔가?

답변: 전략이 특별히 있겠느냐. 좋은 게임 만드는 게 최고의 전략이다. 모바일은 국경이 없다. 우리가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번째는 “PC 온리(only)” 게임은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PC용 게임을 개발하더라도 모바일 게임을 함께 개발한다. 그리고 이제는 모든 프로젝트가 특정 로컬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진행한다. 전 세계가 감동하는 게임을 만들려고 한다.

질문: 대표께서 시애틀에 많이 계셔서 한국에 신경 많이 못쓰는 걸로 안다. 개발된 게임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답변: 게임에서 완성은 없다. 게임의 정의가 달라졌다. 온라인, 모바일로 가면서 런칭 하면서 진짜 게임이 시작된다. 만족보다는 이제 시작됐네, 진짜 싸움은 이제 시작이네, 이런 생각을 한다. 해외보다는 국내에 더 많이 머문다. 주로 개발 쪽과 살고 외부활동은 잘 안한다. 몇 년 동안 내부 기술 세미나, 회의 등의 출석률이 100%인 사람은 나 뿐이다. 해외에서도 개발 스튜디오를 셋업하고 운영하고 가서 둘러본다.

질문: 게임이 대중화되면서 청소년의 본드 흡입이 없어졌는다데 아직도 게임을 마약 취급하는 분위기가 조금 있다. 게임을 직접 만들었던 1세대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게임으로 돈을 많이 벌었는데 사회에 어떻게 공헌하려고 하는가.

답변: 게임은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좋기 때문에 개발하고 있고 게임산업 하고 있다. 게임에 대한 오해가 많은 사회이기도 하다. 어떤 것이든 지나치면 부작용이 있다. 그런 상식 범위에서 게임도 존재한다. 사회게 긍정적 역할도 하고 부작용도 있다. 더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게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시장에 대해 고민이 많다. 언론이 말하는 영광만 있는 산업이 아니다. 모바일로 오면서 게임산업에 대한 생각 달라졌다. 소작농의 시대가 왔다. PC 게임은 내가 다 할 수 있다. 애플 구글 카톡 등의 퍼블리셔가 뛰어들면서 예전과는 달라졌다. 100 매출이 일어나면 개발 쪽에 오는 것은 20, 30 정도다. 이 정도 가지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스스로 하는 산업에서 소작농 산업으로 변했다. 게임 만드는 사람의 시장이 아니다.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남아 좋은 게임으로 게이머들한테 감동을 줄 수 있을지, 그런 게임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노력해야 한다.

사회 환원. 물론 한다. 그것도 잘 해야 한다. ‘어떻게’에 관해서는 살면서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질문: 엔씨소프트는 MMORPG 개발사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 엔씨의 정체성은 뭔가.

답변: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한길을 가자고 했다. 이게 우리의 정체성이다. 게임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게임을 잘 만드는 회사가 되자. 심플하다. 그러나 쉽지 않다. 환경과 기술이 많이 변하고 해야 할 일도, 추구해야 할 목표도 계속 변한다. 게임 회사이기도 하지만 가장 기술에 목숨 건 회사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게임 플레이 찾아 도전한다. 남이 안해본 것을 할 수 있는 존재로서 엔씨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질문: 넥슨이 추가지분 인수하면서 여러 얘기가 나왔다.넥슨과 사전협의가 없었다고 했다. 창업주로서 최근 엔씨 상황에 대한 생각은 뭔가.

답변: 최근 넥슨과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는데 한 번도 넥슨이 이야기를 어겨본 적이 없다. 단순투자다. 두 회사가 오해를 살 만한 일이 없었다. 서로 간에 잘 돕고 경쟁하면서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엔씨는 창업부터 지금까지 새로운 아이피, 콘텐트, 게임 개발 잘하려고 했다.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 가지고 있는 돈을 어떻게 투자하려는가.

답변: 오늘의 주제에서 벗어나 점차 제 개인사로 옮겨오는데, (그건) 이야기할 기회가 따로 있을 것이다. 오늘 보여드린 엔씨 모습과 제 모습이 평소 모습이다.

질문: 클라우드 말씀을 하셨는데, 중국 시장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하는가?

답변: 중국 시장만 예외다. 우리가 구축하는 클라우드는 오픈소스 기반이다. 중국은 특수해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중국은 파트너를 잡아서 하려고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