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0일 화요일

let it snow ... 광파리 바보 똥꾸


겨울 아침 맨먼저 등교한 날은 신났습니다.
교실에 들어설 때 싸늘한 게 거시기했지만
교탁에 올라가 선생님 흉내도 낼 수 있고,
칠판에 분필로 낚서도 할 수 있고...
유리창에 성애가 낀 날엔
입김을 호호 불어 이렇게 쓰기도 했습니다.
“OOO 바보 똥꾸”.
OOO가 볼까봐 얼른 지웠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12월20일.
크리스마스가 닷새 남았습니다.
눈이 펑펑 내리면 좋겠는데...
아침 일찍 네이버 기자실에 들어왔습니다.
저 혼자입니다.
유튜브에서 “let it snow”를 검색해
딘 마틴의 귀에 익은 노래를 듣습니다.
그리고 새 탭에서 구글 검색창을 열고
“let it snow”를 입력합니다.
컴퓨터 화면에 눈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정수기로 다가가 커피를 탑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보니
화면이 눈에 덮여 글씨가 거의 안보입니다.
마우스를 잡고 낚서를 합니다.
“광파리 바보 똥꾸.”












광파리는 바보입니다.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