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1일 토요일

남은 거리, 캐디한테 묻지 마라


토요일 아침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눈에 띄는 상품이 있어 간단히 말씀드릴까 합니다.
가민(Garmin)의 골프시계 어프로치 S3입니다.




가민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잘나갔던 미국 기업.
우리나라로 치면 팅크웨어와 비슷한 회사.
지금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장은 예전만 못합니다.
너도나도 뛰어들어 레드오션이 된 데다
자동차에 미리 탑재돼 나오고...
휴대폰 내비게이션이 시장을 잠식하고...
가민으로서는 새로운 분야로 진출해야 했겠죠.
GPS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
그 중 하나가 골퍼용 디바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골퍼용 디바이스는 처음엔 폰 모양으로 나왔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골퍼들은 휴대폰도 귀찮아서 카트에 놓고 다니는데
핀까지 남은 거리 확인하려고 이걸 들고 다닐까요?
조금이라도 귀찮다면 사용하지 않겠죠.
골퍼에게 거의 부담을 주지 않은 제품이라야 하고
그게 바로 손목시계형이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언니야, 핀까지 얼마 남았니!”
샷을 날릴 때마다 캐디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스코어를 정확하게 기록해볼 수도 있고...

가민이 이달 초에 내놓은 보도자료를 읽어보면
세계 2만7천개 골프 코스가 탑재돼 있고
가입할 필요 없고, 이용료 내는 것도 아니고...
터치스크린이고... 햇빛 아래서도 읽을 수 있고...
그린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고...
핀의 위치를 손가락 터치로 옮길 수도 있고...
평소에는 손목시계+만보기로 쓸 수 있고...
“버추얼 캐디(virtual caddie)”란 표현도 있네요.
권장소매가격 350달러(40만원).
골퍼용 손목시계는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까요?
말로 물어보면 말로 알려주는 식이 아닐지...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