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1일 토요일

미국인 아이패드 사용실태: BI 조사


몇일 전에 미국인의 아이패드 사용실태에 관한 비즈니스 인사이더(BI)의 조사결과가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죠. 바빠서 읽지 못했다가 이제야(토요일 오전) 읽었습니다. 그래프 22장 가운데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15장을 골라 소개합니다.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3년째 조사라서 변화 양상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224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합니다. (전문 링크)



와이파이 모델이냐, 이동통신 모델이냐. 아이패드를 사려고 할 때 첫번째 고민은 이것인데... 미국의 경우 어림잡아 반반쯤 됩니다. 눈에 띄는 점은 역전됐다는 사실... 이동통신 모델 선호도는 56.5→49.2→48.0%로 떨어진 반면, 와이파이 모델 선호도는 43.5→50.8→52.0%로 해마다 올랐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와이파이 모델 52% > 이동통신 모델 48%로 역전됐습니다.




아이패드 사용시간입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길고 해마다 길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루 2~5시간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46.6%. 5~8시간 10.3%와 8시간 이상 4.1%를 더하면 하루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사람이 61%나 됩니다. 하루 5시간 이상 사용한다면 “해비유저”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최근 3년새 10.2→11.2→14.4%로 해마다 상승했습니다.




비슷한 얘기입니다. 아이패드 처음 접한 이후 사용시간이 늘었느냐, 줄었느냐고 물었더니 늘었다는 사람 64.0%, 줄었다는 사람 12.7%, 비슷하다는 사람 23.3%... 세 명 중 두 명꼴로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이 그래프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패드를 “프라이머리(중심) 컴퓨터”로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3년새 29.1→39.7→46.7%로 급등했습니다. 반면 노트북/데스크톱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70.9→60.3→53.3%로 하락. 아이패드가 점점 프라이머리 컴퓨터로 자리를 잡아간다는 뜻입니다. 이 추세라면 내년에는 아이패드가 노트북/데스크톱을 추월할 것 같습니다.




단일 기기별로 비교하면 아이패드는 이미 1위에 올랐습니다. 컴퓨터 사용시간을 100으로 놓고 기기별로 나누면 아이패드 41%, 노트북 25%, 데스크톱 17%, 스마트폰 17%... 아이패드가 스마트폰의 2배 이상입니다. 언빌리버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스마트폰이 50%쯤 되고 아이패드는 5% 미만이 아닐른지...




아이패드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 웹서핑이 37.3%로 압도적 1위, 이메일/페이스북/트위터/기타 커뮤니케이션 앱이 21.4%, 비디오 감상 12.3%, 게임 11.0%. 웹서핑을 가장 많이 한다는 것은 웹사이트를 아이패드로 보는데 불편이 없다는 얘기겠죠. 우리나라는 비표준 사이트가 많아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니면 불편한데 아이패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패드 용도는 세 차례 조사에서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웹 서핑이 34.7~37.5%로 가장 높고... 이메일/페이스북/트위터 등이 약간 떨어진 정도.




웹 브라우징을 주로 어느 기기로 하는지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기기별 웹 브라우징 비율이 아이패드 45.4%, 노트북 23.7%, 데스크톱 17.4%, 스마트폰 13.5%... 아이패드와 스마트폰을 더하면 58.9%. 웹 브라우징 비율에서 아이패드+스마트폰이 노트북+데스크톱을 추월했습니다.




미국인들이 아이패드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 중에는 앱이 많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앱을 몇 개나 내려받았느냐는 질문에 20~50개가 37.9%로 가장 많고 50개 이상 33.5%, 10~20개가 17.5%, 10개 미만이 11.0%. 저의 경우 10~20개 정도 내려받았는데 미국인들은 20개 이상이 71.4%나 됩니다.




공짜 앱만 내려받은 게 아닙니다. 유료 앱을 몇 개나 내려받았느냐는 질문에 20개 이상이 21.8%나 된다는 게 놀랍습니다. 10~20개 23.6%, 5~10개 21.6%, 1~5개 25.3%... 유료 앱 다운로드가 많다는 얘기는 그만큼 내려받을 만한 앱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저는 5개 미만입니다.




규칙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앱은 사전탑재 앱을 제외하고 몇 개나 되느냐. 5~10개 34.7%, 1~5개 28.6%, 10~20개 26.6%. 상당히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플립보드, 트위터, 페이스북... 5개쯤 될 것 같습니다.




신문사 다니는 저에겐 중요한 수치입니다. 온라인으로 뉴스 읽을 때 주로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인데... 아이패드에서 웹브라우저를 사용해 읽는다는 사람이 47.1%. 최근 3년새 10%나 올랐습니다. 반면 아이패드 앱이나 플립보드/리더와 같은 뉴스읽기 앱을 사용한다는 응답율은 떨어졌습니다. 뉴스 앱 만들려고 애쓰지 말고 웹사이트 잘 만들면 된다는 얘기겠네요.




아이패드로 책을 읽느냐? 예 71%, 아니오 29%. 우리나라에서는 반대로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미국에서는 아이패드 따로, 킨들 따로... 이렇게 하지 않고 아이패드 하나로 웹서핑도 하고 전자책도 읽는다는 얘기입니다.




킨들파이어나 넥서스7 구매할 생각 있느냐... 아니오 84.1%. 구글이 7인치 레퍼런스 태블릿 넥서스7을 공개했는데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10.4%에 불과합니다. 아이패드 하나면 됐다는 얘기인가요? 올 가을엔 ‘윈도8 태블릿'과 ‘젤리빈 태블릿'이 쏟아져 나올 텐데 그땐 어떨지...




더 작은(8인치) 아이패드가 나오면 살 생각 있느냐? 예 30.2%, 아니오 69.8%. 이 정도 수치라면 애플이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살 생각이 있다는 사람이 30.2%라면 충분한 규모의 틈새시장이 형성될 거라는 얘기... 더구나 애플로서는 경쟁사들의 틈새시장 선점도 막아야 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몇일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링크)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아이패드 열풍이 대단합니다. “태블릿=아이패드”라고 할 정도로 애플이 독주합니다. 우리나라는 콘텐츠 부족, 앱 부족, 비표준 기술 등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아이패드류의 태블릿이 대세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고서가 올려진 비즈니스 인사이더 사이트 다시 링크합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