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9일 목요일

미국에서는 아이패드가 신문... (보고서)


태블릿이 종이신문을 대체할까요? 저는 아이패드 혁명이란 책에서... 종이신문을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다, 신문사는 신문 잘나갈 때 만들어진 조직, 관행, 사고를 모두 바꿔야 한다고 썼습니다. ‘배를 태워라(burn the boat)’란 표현도 썼죠. 그러나 책 나온지 2년이 지난 지금도 혁명적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많은 신문사들이 아이패드용 앱을 내놨지만 재미를 못봤습니다.

미국은 상황이 다른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로 뉴스를 읽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레이놀즈 저널리즘 인스티튜트(RJI)가 재밌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2012년 모바일 미디어 뉴스 소비. 아이패드 같은 ‘대형 미디어 태블릿’이 인쇄매체 대안이 되는 길을 순조롭게 가고 있다... 이것이 보고서 결론입니다. 1015명을 인터뷰 했다는데...미국 얘기지만 시사점이 있어서 간추립니다. (링크)

* 9.7인치 이상 대형 미디어 태블릿 사용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뉴스를 더 많이 읽는다. 특히 오후 5시 이후 집에서 쉴 때 태블릿을 많이 사용한다.

* 조사대상자 중 40%가 대형 태블릿(대부분 아이패드)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은 뉴스 소비용으로 이것을 가장 자주 사용한다.

* 뉴스를 읽기 위해 주로 대형 태블릿을 사용한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종이신문/종이잡지를 구독하고 있다. 반면 뉴스를 읽기 위해 주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종이신문/잡지 구독자가 1/3에 그쳤다.

* 주로 대형 태블릿으로 뉴스를 읽는 사람들은 주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는 사람들에 비해 디지털 뉴스 서비스 가입 경향이 훨씬 뚜렷했다.

* 주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는 사람들은 대형 태블릿을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모바일 기기에 뉴스 앱을 내려받는 성향이 강하다.

*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는 사람도, 대형 태블릿으로 뉴스를 읽는 사람도 CNN 뉴스 앱을 첫번째(최고)로 꼽았다. 뉴욕타임스 앱은 대형 태블릿 뉴스 소비자에서는 2위, 스마트폰 뉴스 소비자에서는 공동 2위를 차지했다.

* 대형 태블릿을 선호하는 사람의 약 60%는 종이신문보다는 태블릿으로 뉴스를 읽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50%가 종이신문보다 스마트폰으로 읽는 게 낫다고 답했다.

* 텔레비전 뉴스의 경우에는 대형 태블릿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63%가 태블릿에서 보는 게 낫다고 했고,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46%가 스마트폰으로 보는 게 낫다고 했다.

* 라디오의 경우에는 대형 태블릿 선호자의 73%는 태블릿으로 듣는 게 낫다고 했다. 스마트폰 선호자들은 이 비율이 59%였다.

* 스마트폰도 가지고 있는 대형 태블릿 소유자의 약 41%는 뉴스를 보기 위해 하루 한 시간 이상 디바이스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이 비율이 약 31%였다.

* 대형 태블릿을 가지고 있고 뉴스를 이것으로 보는 게 가장 좋다는 사람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고 주요 연령대는 35~54세이다.

* 대형 태블릿 소유자의 3/4은 가장 자주 뉴스를 보는 곳은 집이라고 답했다. 이동 중에 가장 자주 뉴스를 본다는 응답자는 5% 미만이었다.

* 대형 태블릿으로 뉴스를 본다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도 가지고 있고 이밖의 모바일 디바이스도 1개 이상 가지고 있다.

* 대형 태블릿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뉴스를 보기 위해 가장 널리 사용하고 가장 자주 사용하는 모바일 디바이스는 역시 스마트폰이다. 특히 18~34세 연령대에서는 이 경향이 더 뚜렷하다.

* 모바일 뉴스 독자의 약 29%는 아마존 킨들파이어나 삼성 갤럭시탭7과 같은 소형 미디어 태블릿도 가지고 있다. 이들 중 13%만이 뉴스를 보기 위해 이런 디바이스를 가장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다.

보고서 요약된 부분을 거의 대부분 옮겼습니다. 보고서 원문에는 통계 수치가 잔뜩 나열돼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만 몇 개 소개하자면...




모바일 미디어 디바이스로 주로 무얼 하느냐? 커뮤니케이션 85%, 엔터테인먼트 73%, 웹 검색과 서핑(뉴스 제외) 68%, 뉴스 63%. 하루 한 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자 비율 역시 커뮤니케이션이 40%로 가장 높고 뉴스 보려고 하루 한 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17%입니다.




뉴스 읽기용으로는 언론사 앱(22%)보다는 웹사이트(54%)가 낫다고 했군요.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겠지만 의외입니다.




뉴스 보기용으로는 전통 매체와 모바일 디바이스 중 어느 게 낫냐? 모바일 디바이스가 낫다는 응답률이 신문/잡지 53%, 텔레비전 50%, 라디오 62%. 신문/잡지는 종이가 낫다는 사람이 18%에 불과하다니... 놀랍습니다.




미국에서 아이패드 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6개월 이내에 모바일 디바이스를 구매할 것 같다는 사람이 28%인데 이 가운데 대형 태블릿을 살 것 같다 44%, 지금이라면 아이패드를 택하겠다 78%. 스마트폰을 살 것 같다 37%, 지금이라면 아이폰을 택하겠다 52%.




기자에 대한 미국 사회의 신뢰는 대단합니다. 부럽습니다. 기자가 미국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73%, 기자가 쓴 뉴스를 더 선호한다 63%.




뉴스는 뉴스일 뿐. 누가 생산했든 상관없다...반대 61%. 광고 없는 뉴스 보기 위해 돈 지불할 의향 있다 23%. 뉴스는 주로 믿는 친구가 골라주는 걸 선호한다...반대 60%. 미국에서도 돈 지불하겠다는 비율이 낮군요.

마무리하겠습니다. 보시다시피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아이패드 열풍이 대단합니다. 아이패드로 뉴스를 소비하겠다는 의향도 강합니다. 비록 미국 얘기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비하면 언론과 기자에 대한 신뢰가 낮다는 점, 아직 아이패드 열풍이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련 곰팅이가 업무시간 후 퇴근도 않고 간추렸습니다. [광파리]




*더 알고 싶다면 비즈니스 인사이더 자료도 보시기 바랍니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