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8일 수요일

영국서도 전자책이 종이책을 눌렀다던데...


아마존이 미국에서 전자책(e-book)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건 다들 아는 얘기이죠. 언젠가 “하드커버보다 전자책을 더 팔았다”고 하더니, 이어 “페이퍼백보다 전자책을 더 팔았다”, 그 다음엔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더 팔았다”고 했습니다. 전자책 바람이 한국에서는 아직 초기에 불과하지만 이젠 미국을 넘어 영어권으로 확산되나 봅니다. 최근 아마존이 영국서도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더 많이 팔았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텔레그라프 기사. (아마존이) 영국에서도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더 많이 팔았다. 아마존은 종이책(하드커버+페이퍼백) 100권 팔 때 전자책 114권 팔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런 추세가 수년 전부터 진행됐지만 영국은 아니었다. 킨들EU 부사장은 “킨들(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덕에 예전보다 더 많은 책을 팔고 있다", “미국에서는 (역전하기까지) 킨들 발매 후 4년 걸렸는데 영국에서는 2년만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2010년에 영국에서 킨들을 발매했는데 모든 연령대에서 잘 팔렸다. 인터페이스(사용자환경)가 책을 닮아 남녀를 불문하고 좋아한다.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인기를 끌었다. 작가가 직접 전자책을 발행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소 중 하나다. 인기 작가 EL 제임스의 전자책의 경우 4개월만에 200만권이 팔리기도 했다. 킨들 가격은 89파운드(약 15만7천원). 한 번 충전으로 한 달 쓸 수 있다. 무게는 170g.

(2010.7.20) 아마존에서 전자책이 하드커버보다 더 팔렸다
(2011.1.28) 아마존에서 전자책이 페이퍼백보다 더 팔렸다
(2011.1.28) 전자책이 페이퍼백 추월: 종이책은 죽었나?




아마존이 킨들로 일으키고 있는 전자책 바람이 과연 전 세계로 확산될지... 한국에서는 언제쯤 전자책 바람이 거세질지...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전자책은 유행(fad)이 아니라 대세(trend)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존이 킨들을 내놓은 건 2007년 11월, 애플이 아이패드를 발매한 건 2010년 4월입니다. 아마존은 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해 킨들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컬러/터치스크린 기능을 갖춘 킨들파이어(태블릿)를 내놓았죠.

전자책 단말기에 관한한 애플이 승자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이패드는 전자책 단말기로서는 배터리 수명이나 눈의 피로도 측면에서 약점이 있습니다. 한두 시간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읽기에는 무리죠. 아마존의 변신도 성공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킨들파이어는 작년 크리스마스 때 한동안 인기를 끌다가 시들해졌습니다. 아마존이 킨들/킨들파이어 기능을 더 개선하고 가격을 더 낮춘다면 ‘킨들 바람'은 계속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