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31일 수요일

아이패드 미니 써봤더니 (1) 전자책 단말기


‘아이패드 미니’를 일주일 동안 사용해 봤습니다. 애플이 지난 23일 미국 샌호세에서 이벤트를 열고 이 신제품을 발표한 날 처음 만져봤고 빌려서 계속 써 봤습니다. 처음 만졌을 땐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고 얇고 가볍다, 그런데 용도가 뭘까? 얇고 가볍다는 것은 강점입니다. 문제는 용도. 4인치 아이폰이 있고 9.7인치 아이패드가 있는데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누가 살까. 이 생각은 사용해 보면서 달라졌습니다.

(1) 아이패드 미니는 전자책 단말기

아이패드 미니를 처음 만졌을 때 ‘전자책 단말기'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아마존 킨들파이어와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아이패드 들고 인터넷 서핑을 할 때 가장 불편한 것은 크고 무겁다는 점입니다. 한 손으로 들고 뭔가를 읽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1분만 지나도 어깨가 뻐끈해지죠. 아이패드 미니는 다릅니다. 얇고 가벼운 책을 들고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하철에서 책 읽기에 딱입니다.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하면서 아이북스(전자책 프로그램)를 업데이트해 아래로 막힘없이 내려갈 수 있는 스크롤 기능과 전자책의 특정 구절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려 공유하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스크롤 기능을 이용하면 지하철에서 엄지손가락 하나로 책장을 넘기며 읽을 수 있습니다. 또 맘에 드는 귀절이 나타나면 범위를 지정한 다음 ‘공유’ 버튼을 누르고 한두 마디 추가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습니다.




아이북스에서 동화책을 읽다가 “왜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같은 동화에서는 계모가 항상 천박하고 괴퍅할까?”란 구절을 보고 노란색으로 표시하고 나서 트위터에 올려 공유해 봤습니다. 제가 빌린 제품도 한글 자판을 지원하는데 잠시 착각해 제 생각을 덧붙이지 않고 올렸습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에 밑줄을 긋거나 색을 칠한 다음 메모할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메모' 섹션에서 쉽게 찾을 수 있죠. 메모하고 공유하고... 좋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빛이 반사되기 때문에 아이패드 미니로 장시간 읽다 보면 눈이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밝기와 글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지만 빛 반사를 줄이는 것은 숙제입니다. 한글 전자책이 많지 않다는 점도 감안해야겠죠. 이건 아이패드 미니의 단점이라기보다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입니다. 배터리 수명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짬짬이 충전하는데 익숙해져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계속) [광파리]

참고: 아이패드 미니에 관한 애플 측 설명 링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