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31일 수요일

아이패드 미니 써봤더니 (2) 찍고 편집해 공유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한 직후 일부 한국 신문이 ‘너무 비싸다'고 보도했습니다. 최소가격이 42만원이니까 만만한 가격은 아니죠. 그러나 넥서스7 최소가격 30만원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아이패드 미니와 넥서스7은 다른 제품입니다. 가령 넥서스7에는 후면 카메라가 없고 아이패드 미니에는 있죠. 궁금한 것은
아이폰에도 카메라가 있는데 굳이 아이패드 미니 들고 다니며 찍을까? 이거였습니다.

토요일인 지난 27일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아이패드4), 캐논 카메라를 들고 아파트단지를 돌아다니며 스케치를 했습니다. 일요일인 28일에는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4, 아이패드3(6개월만에 단종된 비운의 “뉴아이패드")를 들고 억새가 무성한 난지도 하늘공원에 올라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곰팅이가 넥서스7도 가방에 넣고 가서 사진 찍으려고 꺼내놓고는 ‘앗차!’ 하며 혼자 웃기도 했습니다 ㅎㅎ.

이틀 동안 사용해본 소감입니다.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4, 아이패드3에는 다같이 5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돼 있는데 사진을 찍어 아이패드 화면으로 봤을 때 느낌은 조금 다릅니다. 화질에 관한한 아이패드4가 가장 낫고 다음은 아이패드3 > 아이패드 미니 순입니다. 해상도는 아이패드3와 아이패드4가 모두 2048x1536 화소이고 둘 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인데 맨눈으로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아이패드4가 더 선명합니다
.


하늘공원에서 월드컵아파트 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위는 아이패드 미니로, 아래는 아이패드4로 찍었습니다. 눈으로 봐도 아이패드4로 찍은 사진이 더 낫습니다. 아이패드에 카메라는 두번째 모델부터 탑재됐죠. 이때는 화질이 흐려서 아쉬웠는데 아이패드3에서 많이 좋아졌고 아이패드4에서 완성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패드 미니는 카메라 성능에서는 9.7인치 아이패드3나 4에 뒤지지만 휴대성이 좋은 게 강점이죠.

하늘공원에서 여러 디바이스로 사진을 찍다 보니 번거러웠습니다. 그래서 아이패드 미니는 점퍼 왼쪽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찍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는 작고 얇을 뿐 아니라 무게가 아이패드4의 절반도 안됩니다. 와이파이 모델 기준으로 아이패드4는 652g, 아이패드 미니는 308g. 카메라/캠코더 기능만 놓고 보면 아이패드 미니는 아이패드3 또는 아이패드2 수준의 성능에 휴대성을 추가한 기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휴대성은 아이폰이 훨씬 낫죠.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에는 아이폰에 없는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2~3배 크기의 뷰파인더로 보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점이죠. 태블릿(아이패드 미니 포함)은 뷰파인더로 보면서 원하는 구도로 찍을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아이폰이나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편집할 땐 서너장당 한장꼴로 좌우 높낮이부터 수정합니다. 찍을 땐 반듯해 보였는데 편집하려고 보면 비뚤어져 있는 때가 많습니다.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4로 촬영한 사진/동영상으로 1분 영상을 만들어 봤습니다. 프로그램은 애플 ‘아이무비’를 썼고 배경음악은 마땅한 걸 찾기 어려워 아이무비에 탑재된 걸 그냥 썼습니다. 평소 영상을 만들 땐 ‘아이포토’로 다듬고 나서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각 기기의 화질을 비교해볼 수 있게 전혀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썼습니다. 아이패드3, 아이패드2로 만든 동영상도 함께 올립니다. 미니>4>3>2 순입니다. (계속)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