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3일 목요일

KT가 모로코 이통사 인수의향서 냈다


KT가 모로코 최대 이동통신사인 마록텔레콤(Maroc Telecom)을 인수하기 위해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KT 대변인이 인수의향서 제출 사실을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스 측에 말했다고 합니다. KT는 지난달 이와 관련한 소문이 나돌자 ‘ 모로코 통신사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의향서를 냈다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얘기겠죠. 인터넷 매체인 모바일월드라이브의 보도 내용을 간추립니다.



프랑스 대기업 비벤디가 모로코 1위 이동통신사의 지분 53%를 매각하려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매각대금은 50억 유로 (약 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KT 외에도 카타르 큐텔, UAE 에티샐랫, 사우디텔레콤, 남아공 MTN 등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비벤디는 1분기 말까지는 계약을 체결하길 바란다고 알려졌다. 물론 마록텔레콤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모로코 왕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비벤디는 2001년에 마록텔레콤 지분을 인수했으며 마록텔레콤은 비벤디에서 두번째로 큰 사업부문이 됐다. 마록텔레콤은 부르키나파소, 가봉, 말리, 모리타니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이 심해져 최근 수년간 고전했고 작년 7월에는 800명 가량을 감원했다.




여기까지입니다. 기사 내용을 대부분 간추렸습니다. KT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통신회사 NTC(엔떼까)를 인수해 10년 남짓 운영하다가 매각해 재미 본 적이 있습니다. 1997년에 이 회사를 2200만 달러에 인수해 흑자로 전환시킨 뒤 지난해 3억4600만 달러에 팔았으니까, 단순비교하면 15배 장사를 한 셈입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 미국과 베트남에서 통신 서비스 하다가 철수한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KT는 지난해 남아공 통신업체 텔콤 지분을 인수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으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마록텔레콤 인수로 방향을 틀었나 봅니다. 아무튼 중국이 야금야금 장악해 가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한국 기업도 움직이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다만 해외에서 통신 서비스로 성공하기가 워낙 어려워서 마록텔레콤을 인수한다 해도 러시아에서 성공했던 것처럼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잘 풀리길 바랍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