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2일 화요일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은 "나이키"


패스트컴퍼니라는 미국의 테크놀로지 전문 인터넷 매체가
최근 ‘2013년 세계 50대 혁신기업’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혁신적인 기업은 어디일까요?
애플? 아닙니다.
구글? 아닙니다.
삼성?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은 나이키라고 합니다.
나이키? 스포츠 의류/용품 만드는 회사? 맞습니다.
패스트컴퍼니는 2008년부터 50대 혁신기업을 발표했는데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IT 4인방'이
해마다 돌아가면서 혁신기업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IT 기업이 아닌 나이키가 세계 1위에 오른 건 이례적입니다.
패스트컴퍼니는 나이키 선정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나이키는 2012년에 두 가지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하나는 나이키의 변신을 대표하는 퓨얼밴드(FuelBand).
테니스를 하든, 가볍게 걷든, 회사를 향해 걸어가든,
온종일 움직임을 점검하는 150달러짜리 전자팔찌다.
빨간색은 활동부족, 녹색은 하루운동목표 달성을 뜻한다.
칼로리 소모량, 보행량, 나이키퓨얼 포인트를 확인하고
인터넷을 통해 이 수치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나이키는 의류회사에서 테크/데이터/서비스 회사로 변신했다.

나이키 사이트에 올려진 설명을 덧붙이면 이렇습니다.
퓨얼밴드는 걷기 달리기 농구 등의 운동량을 측정하는 팔찌.
나이키+ 기기가 움직임을 측정해 나이키퓨얼로 변환한다.
나이키퓨얼은 누구든 똑같은 방식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비교가 가능하고 자연스럽게 경쟁을 유발하게 된다.
모든 활동을 그래프/챠트로 표시하고 추세도 그릴 수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알지 못했던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상과 트로피, 깜짝 선물 등이 새로운 동기를 부여한다.
친구나 회원들과 성공담을 공유하고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다.

나이키의 두번째 혁신은 플라이니트 레이서(Flyknit Racer).
양말만 신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매우 가벼운 신발이다.
직물을 여러 겹으로 엮는 게 아니라 뜨개질 식으로 만든다.
이 신발은 친환경적이고 장기적으로는 생산비가 적게 든다.
신발이 혁신적인 게 아니라 그걸 만드는 공법이 혁신적이다.
플라이니트 레이서는 5.6온스. 경쟁사 제품보다 1온스 가볍다.
런닝화 야구화 등 스포츠화 시장을 선도해온 나이키가
새로운 플라이니트 공법을 도입한 것은 엄청난 도박이었다.
이 공법은 사업 모델도 바꿨고 부품공급망까지 바꿔놓았다.

직원이 4만4천명이나 되는 회사에서 이런 혁신은 쉽지 않다.
나이키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파커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가 크고 관료적이어서 성공에 만족할까 염려스럽다.
사업이 성공하고 생각이 굳어지면 회사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나이키의 작년 매출은 240억 달러 (약 26조원).
파커가 CEO로 취임한 2006년에 비해
매출은 60%, 이익은 57% 증가했고 시가총액은 2배가 됐다.


제가 나이키를 잘 몰라서 패스트컴퍼니 자료를 간추렸습니다.
패스트컴퍼니의 세계 50대 혁신기업 얘기를 조금 더 하자면
2위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전자책 혁신을 주도해온 아마존,
3위는 모바일 결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스퀘어입니다.
이밖에 구글은 11위, 애플은 13위, 삼성은 17위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48위입니다.

특히 애플은 조사 첫해인 2008년 2위,
2009년 4위, 2010년 3위, 2011/2012년 1위에 오른 뒤
단번에 13위로 떨어져 스티브 잡스 공백을 실감케 했습니다.
패스트컴퍼니가 얼마나 공정하게 선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자료인 것 같아 소개했습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