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7일 수요일

구글플러스의 사진 자동 업로드…“이게 뭐야!”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가 늘어나면서 사진 관리가 골치 아픈 과제로 등장했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태블릿으로 찍은 사진,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 다양한 기기로 찍은 사진을 한 곳에 모아놓고 관리하면 편할 텐데...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컴퓨터에 폴더를 만들어 저장하시나요? 아니면 외장하드에 차곡차곡 저장하시나요? 저는 두 가지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노트북에 저장하는 방식과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먼저 노트북에 저장하는 방식. 저는 지난해 통장을 탈탈 털어 맥북프로 레티나를 사면서 10만원 남짓 더 주고 저장공간을 2배로 늘렸습니다. 사진을 마구 저장해도 노트북이 버벅대는 일은 생기지 않게 하려고요.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는 애플 아이포토를 사용하는데 아이폰/아이패드를 맥북과 연결하면 사진을 자동으로 가져가 날짜별로 정리해줍니다. 과거 사진 찾을 때 편리합니다. 외장하드에 저장하면 나중에 거의 열어보지 않게 되죠.




요즘엔 사진 관리할 생각을 거의 안합니다. 언제부턴가 구글이 지 맘대로 제 사진을 가져다가 구글플러스 사진 사이트에 올려놓기 때문입니다. 물론 갤럭시노트,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든 기기에 구글플러스 앱을 깔고 자동 업로드 기능을 활성화해 놨습니다. 언제든 구글플러스 사진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각종 기기로 찍은 사진이 날짜별로 정리돼 있습니다. 처음엔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올린 적이 없는 사진이 잔뜩 올려져 있었기 때문에요.

구글플러스에 자동으로 업로드 된 사진은 본인만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진이 자동으로 공개된다면 절대 안될 일이죠. 구글플러스 사진 사이트에는 간단한 편집 기능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부분을 자르고 밝기 명암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애플 아이포토와 기능을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쓸 만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구글플러스 프로필 사이트에 올려 공유하는 것도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구글플러스 사용자 중에는 이런 기능이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도 꽤 많을 겁니다. 제 동료는 휴대폰으로 찍었던 사진이 구글플러스에 잔뜩 올려져 있는 걸 보고 “이게 뭐야!” 깜짝 놀라더군요. 구글플러스 사진 업로드는 사실상 무료입니다. 구글은 표준 사이즈에 대해서는 무제한 공짜 업로드를 허용하고 풀 사이즈 사진은 5기가(GB)로 제한합니다. 인화할 사진 파일을 저장해둘 용도로는 미흡하지만 사진관리에 신경 안써도 되니 매력 있습니다.

구글은 지금 크롬 브라우저에서 작동하는 ‘펄사(Pulsar)’라는 구글플러스 사진 앱을 개발하고 있고 곧 내놓을 거라고 합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이 앱을 실행한 다음 과거 사진을 둘러본달지 맘에 드는 사진을 골라 공유할 수도 있겠죠. 한 개발자가 구글플러스에 올린 글을 보면 잘 찍힌 사진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기능도 들어가고, 폰이나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컴퓨터에 연결하는 순간 사진을 자동으로 가져가는 기능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구글플러스 사진 자동 업로드... 어떤가요? 실제로 사용해 보면 미흡한 부분도 심심찮게 눈에 띄지만 저장공간을 무제한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과 이것을 미끼로 구글플러스로 끌어들이려는 구글의 야심... 무섭게 느껴집니다. 물론 사진 자동 업로드가 구글플러스에만 있는 기능은 아닙니다. 네이버 N드라이브나 다음클라우드 역시 사진 자동 업로드 기능이 있죠. 하지만 저장공간이나 소셜 기능, 편의성 등에서 아직은 미흡합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