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9일 화요일

세계 PC시장 예상보다 심하게 위축된다는데


세계 최대 PC 시장인 중국에서 2월 PC 판매가 부진해 세계적으로 1분기 PC 판매 감소율이 커질 것 같다고 합니다. 2월에 춘제(설)가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해 3월엔 다소 회복된다고 해도 1분기 전체로 작년 1분기에 비해 7.7%나 덜 팔릴 거라고 IDC가 예상했습니다. 이젠 중국이 감기만 걸려도 전 세계가 몸살을 앓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IDC 발표 내용. 세계 PC 시장의 판매실적을 월별로 추적한 결과 중국에서 1분기 판매가 기대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춘제가 포함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 정부의 긴축과 부패척결조치 등이 겹치면서 판매 부진이 예상보다 심해졌다. 3월에는 중국에서 PC 판매가 다소 회복되겠지만 2월의 부진을 상쇄하기엔 미흡할 것이다.

중국은 세계 PC 판매의 21% 이상을 차지한다. 2, 3월 부진으로 1분기 세계 PC 판매 예상을 2% 포인트쯤 끌어내릴 것 같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과 중남미,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시장은 예상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로렌 로버드 IDC 상무는 “최근 자료를 보면 1분기 세계 PC 판매는 7.7%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2분기 데이터를 보면 1분기에는 세계 PC 판매 감소율이 두 자릿수에 달할 수도 있다. 2분기에는 5% 안팎으로 감소율이 떨어지고 하반기에는 다소 회복될 것이다. 이처럼 하반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새로운 디자인의 신제품이 나오고 태블릿이나 다른 기기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신제품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IDC 발표내용이 시사하는 점. 첫째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PC에서도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중국 정치/경제의 사소한 움직임도 전 세계 PC 메이커들한테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중국 레노버로서는 '안방'이 워낙 커서 세계 1위로 올라서는 건 시간 문제라고 봅니다. HP, 델 등 미국 메이커들은 이래저래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둘째, PC 메이커들이 필사적으로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형국이란 점입니다. 에이서, 레노버, 에이수스... 이미 다들 뛰어들었죠. 아직은 폰 메이커들에 비해 어설프긴 하지만 한둘은 점차 강자로 떠오를 거라고 봅니다. 이 과정에 폰/태블릿과 PC가 점점 더 수렴하고 구분이 애매해지는 방향으로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세계 PC 시장이 위축되는 국면에서도 애플의 맥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맥북프로 무게를 줄이면서 레티나를 탑재했고 아이맥 역시 화질을 개선하면서 얇고 가볍게 바꿨습니다. 금년 1~2월에는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는데도 미국내 판매가 14% 증가했습니다. '맥 불모지대'인 한국에서도 맥북 사용자가 꽤 늘고 있죠.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