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6일 토요일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너무나도 다른 풍경


실리콘앨리인사이더(SAI) ‘오늘의 챠트’를 보다가 메모합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과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삼성 안방’인 한국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이 거의 싹쓸이를 하고 있죠. 판매대수 기준으로 안드로이드폰이 전체 스마트폰의 7, 80%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애플 안방’인 미국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의 ‘거침없는 하이킥’이 꺾이고 아이폰이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너무나도 다른 풍경...

작년말부터 서너달 동안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상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콤스코어가 미국인에게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어떤 제품인지 물어 분석했더니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아이폰 점유율은 빠르게 올랐습니다. 요즘 한국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죠. 한국에서는 “아직도 아이폰 쓰냐?”고 할 정도로 안드로이드 바람이 거셉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애플 안방이라서? 인정합니다. 아이폰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꺾였는데 유독 미국에선 잘나가고 있으니... 안드로이드 진영에 삼성 말고는 힘깨나 쓰는 장수가 없어서? 일부 인정.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을 추격할 땐 삼성과 더불어 HTC와 모토로라가 ‘안드로이드 삼총사'였는데, HTC는 적자에 허덕이고, 모토로라는 구글에 팔려 힘을 못쓰고 있죠. 한국에서 생각하는 만큼 아이폰 시대가 저문 건 아니라는 점도 생각하게 합니다.

콤스코어 자료입니다. 13세 이상 미국인을 대상으로 현재 어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지 조사해 최근 3개월 평균을 낸 수치입니다. 작년 11월과 금년 2월 수치를 비교했는데 애플과 삼성은 플러스, HTC 모토로라 LG는 마이너스. 삼성과 애플 둘만 비교하면 애플의 점유율 증가폭이 더 큽니다. 점유율 자체도 애플이 삼성의 거의 2배에 달합니다. 아이폰 쓰는 사람이 2명이라면 삼성 스마트폰 쓰는 사람은 1명 남짓이란 얘기겠죠.

스마트폰 플랫폼(OS)별 점유율 표입니다. 보시다시피 구글(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석달새 2.0% 포인트 떨어진 반면 애플(iOS) 점유율은 아이폰5 발매 효과로 3.9% 포인트나 올랐습니다. 한국에서 ‘실패작' 취급을 받는 아이폰5가 미국에서는 전혀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블랙베리+마이크로소프트(윈도)+심비안 등 나머지 플랫폼 합계는 10% 정도. 간단히 말해 안드로이드폰 50%, 아이폰 40%, 기타 10%입니다.
한 가지만 덧붙입니다. 블랙베리 점유율이 아직도 5.4%나 된다는 게 놀랍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텐데, 그건 이렇습니다. 2007년 아이폰 나오기 전만 해도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블랙베리 독무대'나 다름 없었잖아요. 그때의 영향력이 아이폰 등장 이후에도 상당기간 이어졌기에 아직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거겠죠. 하지만 블랙베리는 심비안과 마찬가지로 이미 ‘죽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윈도폰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