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2일 토요일

가디언의 커피숍 개설과 양방향 저널리즘


영국 가디언이 커피숍을 열었다고 합니다. 런던 본사 인근에 커피숍을 열어 커피도 팔고 독자와 소통도 하고… 아시다시피 가디언은 권위 있는 영국 일간신문. 디지털 전환 선두주자이기도 합니다. 종이신문에서 디지털 미디어로 전환하는 일도 버거울 텐데 가디언은 왜 커피숍을 열었을까요? 페이드컨텐트 기사를 읽으면서 간단히 메모합니다.

가디언. 언론의 미래에 관해 말할 때 늘 끼는 선두주자.
커피숍 연다는 소식으로 수요일부터 트위터에서 화제.
해시태그 #guardiancoffee 붙여 이러쿵 저러쿵.
가디언은 커피숍을 열기 전에 진지하게 고민했다.
독자들한테 좀더 가까이 다가가야겠다는 고민.
런던 쇼디치 본사 인근 #GuardianCoffee 숍에서는
커피를 팔고, 좌석에 아이패드를 비치해 이용하게 한다.
쇼셜미디어 에디터가 일정 시간 이 가게에서 보내면서
독자와 소통도 하고 라이브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예상했던 대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guardiancoffee 붙이면 직원 앞 프로젝터에 뜬다...
어떤 커피를 많이 주문했는지 대시보드에서 보여준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이도 한둘이 아니다.

개방된 편집국. 기자가 독자들과 함께 커피 마시고...
2011년 캐나다 Winnipeg Free Press 뉴스카페 오픈.
일부 기자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독자와 소통하고
라이브 인터뷰나 콘테스트를 이곳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라이브 이벤트는 아주 인기가 좋다고 한다.
가디언 커피숍은 앨런 러스브리저 편집국장의 새로운 시도.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오픈 저널리즘' 아이디어를 말했다.
그후 독자들이 스토리(기사) 선택에 참여하게 했고
모바일 앱을 통해 스토리에 기여할 수 있게 했다.
체코에선 2010년 신문+커피숍 체인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가디언의 커피숍 오픈은 성공 여부를 떠나 참신한 시도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기존 미디어의 가장 큰 맹점은 독자와의 소통 부족입니다. 일방적으로 기사를 제공할 줄만 알지 도무지 소통할 줄 모릅니다. 웹사이트에서도 그렇습니다. 기사를 뿌리기만 하고 댓글과 답글로 소통할 줄을 모릅니다. 일부 기자가 블로그에 글을 쓰면 “신문기사나 잘 쓰라”고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 사이에 독자들은 소통 없는 미디어를 점점 외면합니다.

가디언 커피숍을 상상해 보면 꽤 재밌을 것 같습니다. 몇월 몇일 몇시에 커피숍에서 축구선수 아무개와 인터뷰를 한다고 공지하고… 인터뷰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커피숍에 온 독자들도 질문하게 하고… 일부 독자는 인터뷰 사진/동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뿌리고… 인터뷰 내용은 신문에 게재하기 전에 웹사이트에도 싣고… 매리 미커의 말을 빌리자면 “Reimagine Media”, 언론을 다시 상상할 때인 것 같습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