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3일 토요일

페이스북 주가가 38선을 넘어선 원동력은?


페이스북 주가가 마침내 ‘38선’을 넘었습니다. 나스닥에서 8월2일 38.0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페이스북 주가는 작년 5월18일 38달러에 상장된 후 급락해 9월에는 상장가의 반도 안되는 17달러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투자은행들이 페이스북 기업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했다”느니 “페이스북이 모바일에서는 아직 ‘돈맥'을 찾지 못했지 않느냐”, 말이 많았죠. 그랬던 페이스북 주가가 38달러선을 넘은 겁니다.



페이스북 주가가 급락한 이유도, 급등한 이유도 따지고 보면 같습니다. “모바일"입니다. 페이스북이 모바일에서는 돈을 벌지 못한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락했고, 페이스북이 모바일에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물론 주가가 오르고 떨어진 이유를 딱 한 마디로 말할 수는 없죠. 주가가 급락하고 급등한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을 겁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요인을 꼽자면 ‘모바일'이란 얘깁니다.

페이스북 주가는 최근 9일 사이에 40% 이상 급등했습니다. 7월24일 26.51달러, 8월2일 38.05달러니까 상승률이 43.5%입니다. 투자자들 마음이 갑자기 달라지기 시작한 계기는 7월24일 2분기 실적발표였습니다. 광고매출의 41%가 모바일에서 발생했다는 한 마디가 월스트리트를 흔들었습니다. 패러다임이 데스크톱에서 모바일로 급속히 옮겨가는데 모바일에서 돈을 못번다면 “꽝" 아니냐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7월30일에는 페이스북이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도 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카카오톡이 짭짤하게 재미 본다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페이스북이 이 사업을 한다는 사실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튿날인 7월31일에도 호재가 이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이 연말쯤 TV 형태 광고를 시작한다, 15초짜리 광고 단가가 하루 250만달러(28억원)나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이스북이 TV 광고 시장까지 잠식할 태세입니다.

페이스북을 공개할 때 투자은행들은 기업가치를 900억 달러로 평가했습니다.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100조원쯤 되겠죠. 2006년 하버드대학교 기숙사에서 출발했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기업가치가 6년만에 100조원… 실리콘밸리에서나 가능한 일이겠죠. 한때 반토막이 났다가 이젠 다시 916억 달러까지 올랐습니다. 물론 애플 4200억 달러나, 구글 3020억 달러에 비하면 작지만 기업가치 100조원이면 대단합니다.

페이스북 주가가 3.5달러만 더 올라 주당 41.54달러가 되면 페이스북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를 돌파합니다. 현재의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다음 주에도 가능할 테고,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온다면 늦춰질 수도 있겠죠. 페이스북 사용자는 11억5천만명. 중국을 빼고도 이 정도면 사실상 천하통일입니다. 한국에서도 2,3년 전만 해도 “친구들이 죄다 싸이 하는데 왜 페이스북 하느냐"고 했는데 지금은 페이스북이 대세입니다.

(출처: TechinAsia)

위협요소는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모바일에서 돈을 벌기 시작하고 모바일게임 유통 사업도 시작하고… 모바일에서 지평을 넓혀가고 있지만 모바일 메신저들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월간사용자(MAU)가 2억5천만명인 왓츠앱, 2억명으로 추산되는 위챗, 가입자가 위챗의 절반쯤 되는 라인… 이들은 ‘모바일 태생'이란 점에서 페이스북에 비해 몸이 가볍습니다. 앞으로 이들과의 경쟁이 볼만해질 것 같습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