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3일 화요일

엘론 머스크, 비행기보다 빠른 '하이퍼루프' 제안


테슬라 창업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회사 블로그를 통해 ‘하이퍼루프'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하이퍼루프는 고속전철보다 2배쯤 빠르고 건설비가 훨씬 적게 든다는 초고속 교통수단.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구간을 35분만에 주파한다고 하죠. 엘론 머스크(1971년생, 42세)는 전기자동차 ‘모델S’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 창업자로 "제2의 스티브 잡스"로도 불립니다. 남아공 출신. 페이팔 전신인 엑스닷컴 창업자, 로켓 발사업체 스페이스X 창업자로도 유명하죠. 최근에는 전기비행기 구상도 밝혔습니다.


하이퍼루프 구상을 담은 계획은 57쪽 pdf 파일에 담겨 있습니다. 요약 부분입니다.

캘리포니아 고속전철이 승인됐을 때 나는 절망했다. 어떻게 실리콘밸리에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가장 느려터진 고속전철을 깐단 말인가. 캘리포니아 고속전철 책임자는 가장 느린 것도 아니고 가장 비싼 것도 아니라고 해명하던데, 비행기보다 느린 걸 왜 타야 하는가? 우리가 제안하는 새 교통수단은 더 안전하고, 더 빠르고, 비용이 덜 들고, 더 편리하고, 날씨 영향을 안받고, 전기를 자체조달하고, 지진에도 강하다.

하이퍼루프는 1500km(900마일) 미만 떨어진 도시를 잇는 교통수단으로 적합하다. 그 이상의 거리에서는 초음속 비행기가 더 빠르고 더 저렴하다. 매우 빠른 교통수단의 유일한 방안은 땅 위나 아래에 특별한 튜브를 까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건물 사이에 우편물이나 짐꾸러기를 보낼 때 사용하는 공기압 튜브를 확대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서울~부산은 400km가 안되는데 하이퍼루프라면 20~30분이면 달릴 수 있겠네요.)

강력한 팬을 돌려 튜브 안에서 공기를 고속으로 미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공기저항이 커서 실용적이지 않다. 진공 또는 진공에 가까운 상태를 만들고 자기력으로 움직이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지만 진공 상태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700마일이나 되는 구간에는 정거장도 있고 하루 종일 객차 문이 끊임없이 열렸다 닫혔다 할 테고... 진공 상태가 깨지면 시스템이 멈출 것이다. 그런데 저압(무압에 가까운) 시스템이라면 공기 누출 문제를 쉽게 극복할 수 있고 기압이 조금 달라져도 객차(pod, 팟)를 가게 할 수 있다.

이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요약한 하일라이트.

28명의 승객을 태운 밀봉된 캡슐이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구간을 2분 단위로 출발한다. 피크타임엔 30초 단위로. 튜브 안에서 캡슐 간 간격은 23마일이다. 머스크가 생각하는 하이퍼루프 건설비는 75억 달러(약 8조3688억원). 캡슐과 모터보다는 튜브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 캘리포니아 고속전철 건설비는 700억~1000억 달러가 들어갔다. 지상에 철탑을 세우고 조립한 섹션을 떨어뜨려 이어나간다. 튜브 위에는 솔라패널을 붙여 전기를 생산하게 한다. 집열된 에너지는 압축공기 형태로 저장했다가 전기 팬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구간에 시간당 840명의 승객을 운송한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엘론 머스크가 밝힌 하이퍼루프 계획은 테슬라 '모델S'가 성공하지 못했다면 허황된 얘기로 치부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머스크는 페이팔과 테슬라에서 성공 모델을 입증했습니다. 그래서 다들 유심히 지켜보게 됩니다. 하이퍼루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에 있는 그림 7장을 캡처해 첨부합니다. 감사합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