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5일 일요일

마이크로소프트, 시가총액에서 구글한테 추월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티브 발머에 관한 세번째 이야기. 발머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시점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구글 주가가 많이 올랐죠. 그 결과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시가총액에서 구글한테 추월당했습니다. 발머가 사퇴를 발표한 8월23일 종가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 2895억 달러, 구글 2898억 달러.



닷컴버블이 절정에 달했던 2000년 무렵 마이크로소프트 시가총액은 6000억 달러를 넘었다고 합니다. 당시 구글은 창업 초기라서 매출이 미미했고, 경영진은 마이크로소프트한테 걸리면 죽는다며 “눈에 띄지 않게 하라"고 했다죠. 그랬던 구글한테 덜미를 잡혔으니 마이크로소프트 투자자는 물론 임직원들도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 같습니다.

애플 시가총액은 8월23일 현재 4552억 달러입니다. 작년 가을 주가가 700달러를 돌파했을 땐 6500억 달러 이상이었는데 2000억 달러 가량 줄었습니다. 주가나 시가총액은 기업의 미래가치까지 반영한 수치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에 이어 구글한테도 추월당했다면 아무리 배짱 좋은 CEO라도 사퇴를 고민했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임직원들의 마음도 많이 불편했겠죠. 그게 CEO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기도 했을 테고요. 구인구직 사이트 글래스도어가 집계하는 ‘CEO 신뢰율'을 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CEO,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CEO, 팀 쿡 애플 CEO는 신뢰율이 90%대이고, 발머는 50%를 밑돕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글래스도어가 언제부터 CEO 신뢰율 조사를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스티브 발머의 경우 2008년 2분기에 최고치인 65%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여 2011년 2분기에는 27%까지 곤두박질했습니다. 그 후 오름세로 돌아서 56%까지 회복되는가 싶었는데 다시 미끄러져 이제는 명예 회복 기회마저 잃고 말았습니다. [광파리]

참고1: 스티브 발머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13년간 ‘제로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