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8일 목요일

태블릿 포함하면 애플이 세계 최대 PC 메이커


태블릿을 퍼스널 컴퓨터(PC)에 포함시켜야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말이 많습니다. 어떤 이는 기능이나 작동원리가 PC와 다를 게 없으니 포함시키는 게 맞다고 하고, 어떤 이는 범주가 달라서 포함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아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대부분 시장조사기업은 태블릿을 포함시키지 않은 조사 자료를 발표합니다.

그런데 미국 시장조사기업 커낼리스는  최근 태블릿을 포함시킨 분석자료를 내놨습니다. 그냥 ‘PC’는 아니고 ‘클라이언트 PC’라는 새 용어를 썼습니다. 아무튼… 포함시켜 놓고 보면 재밌는 결과가 나옵니다. 애플이 세계 최대 ‘클라이언트 PC 메이커’이고 삼성이 4위로 ‘빅5’에 들어갑니다. 여기서도 레노버가 HP를 추월했다고 나옵니다.



금년 2분기 실적인데, 애플이 17.1%로 세계 1위. 작년 2분기 19.4%에 비하면 많이 떨어졌습니다. 2위 레노버(12.9%)와의 격차가 4.3% 포인트나 되지만 1년 전에 비하면 많이 좁혀졌습니다. 레노버는 HP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삼성은 델을 제치고 4위가 됐습니다. 삼성 점유율은 2배 이상(4.8%→9.9%)으로 뛰었습니다.

커낼리스 발표자료. 세계 PC 시장은 2분기에 성장이 정체됐다. 태블릿 출하는 42.9% 늘었으나 데스크톱과 노트북 출하가 각각 7.4%와 13.9% 줄어 상쇄됐다. 2분기에는 태블릿 성장이 둔화됐지만 태블릿 판매가 금년 4분기에 노트북을 추월할 것이다.

애플 점유율은 아이패드 출하 감소로 인해 떨어졌다. 레노버는 태블릿은 물론 노트북과 데스크톱도 점유율을 높였다. 태블릿 출하 150만대. ‘100만대선' 돌파. 안드로이드의 PC 시장 점유율은 작년 2분기 6%에서 금년 2분기엔 17%로 올랐다. HP, 레노버, 삼성 등이 애플 iOS와 경쟁하기 위해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결과다. 안드로이드는 관리/보안에서는  취약하다. 구글이 기업으로 파고들려면 이 단점을 신속히 개선해야 한다.

태블릿을 PC에 포함시키는 게 나을까요? 아직은 공감대가 두루 형성된 게 아니어서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태블릿과 노트북이 갈수록 닮아갈 테니까 어느 순간에는 포함시키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겠죠. 이런 점에서 보면 최근에야 폰 시장에 뛰어든 PC 메이커(HP, 델…)나 폰만 만든 폰 메이커(노키아…)보다는 삼성이나 애플처럼 오래 전부터 폰과 PC를 모두 생산해온 “폰+PC 메이커”가 유리할 것 같습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