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0일 금요일

구글의 퀵오피스 앱 무료공개가 갖는 의미


마이크로소프트를 둘러싼 구글의 포위망이 더 좁혀졌습니다.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타깃입니다.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하다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파일을 편집할 수 없어 불편합니다. 구글 드라이브 기능이 좋아지면서 오피스 파일을 원래대로 읽을 수는 있지만 편집은 안됩니다.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퀵오피스(Quick Office)라는 프로그램인데 구글이 공짜로 내놨습니다. 구글 드라이브 사용자들에겐 희소식입니다.

퀵오피스는 안드로이드용iOS(아이폰/패드)용이 모두 나왔습니다. 폰이나 태블릿에 퀵오피스를 깔면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 오피스 파일을 열어 첨삭할 수 있고, 첨삭한 다음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또 편집할 일이 있으면 퀵오피스에서 파일을 열어 첨삭해 저장하면 됩니다. 구글 드라이브에서 오피스 파일을 공유하고 협업자 역시 퀵오피스를 사용한다면 오피스 파일을 두 사람 모두 첨삭하며 협업할 수 있습니다.


구글 발표내용 요약. 1년여 전에 퀵오피스 인수하고 나서 드라이브에서 어떤 문서든 쉽게 작업할 수 있게 하는데 주력했다. 파일을 구글 드라이브 파일로 변환했을 때 좀더 좋은 모습으로 보이게 하는데 힘을 쏟았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파일을 구글닥스 파일로 변환해 공유할 수 있게 한 것은 좋은데 글씨체나 문단 모양이 이쁘지 않았죠. 지금은 원래 파일 형태로 보여주는 게 디폴트...구글 드라이브 뷰어로 보여주는 게 옵션...)

퀵오피스 모바일 앱은 구글 계정만 가지고 있으면 공짜로 쓸 수 있다.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아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하면 폰이나 태블릿에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파일을 편집할 수 있다. 퀵오피스는 구글 드라이브에 통합돼 있어서, 쉽게 파일을 저장하고 어떤 기기에서든 열어볼 수 있다. 9월26일 이전에 퀵오피스에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하면 구글 드라이브 저장공간을 2년간 10기가(GB) 추가로 제공한다.


구글 드라이브를 쓰기 시작하면 두 가지 불편을 느낍니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상태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사용에 익숙한 분들에겐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요즘엔 온라인 아닌 곳이 없어서 문제가 안됩니다. 오프라인 사용법도 있지만 거의 쓸 필요가 없죠. 두번째는 아래아한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파일 문제입니다. 읽는 것은 쉽습니다. 아래아한글 파일은 한글뷰어로 읽고, 오피스 파일은 구글 드라이브에서 바로 읽습니다.

구글 드라이브에서 오피스 파일을 편집할 수 없는 게 문제인데 퀵오피스가 공짜로 풀리면서 해결됐습니다. 구글 드라이브가 편해지면 오피스에는 위협이 되겠죠. 넓게 보면 구글이 크롬+안드로이드로 윈도를 위협하고 구글 드라이브로 오피스를 위협하는 형국입니다. 구글 드라이브 사용자들이 갈수록 불편을 덜 느낀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겁니다. 공짜가 쓸 만해지면 오피스를 돈 받고 팔기가 어려워질 테니까요.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