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9일 토요일

구글 주가 14% 급등...마이크로소프트 따돌렸다


구글 주가가 간밤에(18일) 13.8% 급등해 1000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하루 전에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구글 주가가 1000 달러를 돌파하기는 2004년 8월19일 85달러에 상장한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글은 시가총액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큰 폭으로 따돌리면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혔습니다. 10월18일 종가 기준으로 구글은 338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2923억 달러. 구글이 457억 달러 많습니다. 구글 시가총액 3380억 달러는 현재 환율로 358조원.


애플 시가총액은 작년말부터 많이 줄어 4623억 달러. 구글과의 격차가 아직도 1243억 달러나 되지만 많이 좁혀졌습니다. 구글 상장 이후 주가상승률을 보면 애플(3204%)이 구글(834%)보다 훨씬 높으나 최근 1년은 구글 35.8% 상승, 애플 19.2% 하락.

구글은 그동안 검색 기술을 활용해 웹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함으로써 돈을 벌었죠. 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바일 시대가 열린 이후엔 폰에 광고를 실어 돈을 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웹 만큼 광고가 달라붙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구글은 실적발표 때 모바일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 폰/태블릿의 7, 80%에 자사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각종 구글 서비스를 얹고 있으니 모바일 광고 매출이 늘어나는 건 당연합니다. 페이스북도 모바일 광고가 늘어난다고 했거든요.

뉴욕타임스는 서치에이전시 자료를 인용해 3분기에 데스크톱/노트북에서는 광고 클릭이 1년 전과 비슷한 수준… 폰에서는 광고 클릭이 2배로, 태블릿에서는 광고 클릭이 63%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모바일 광고 클릭이 늘어난다면 구글을 다시 봐야겠죠.


구글 3분기 실적. 이익은 29억7천만 달러, 전년동기대비 36% 증가. 매출은 148억9천만 달러, 12% 증가. 주당이익은 10.74달러. 1년 전 9.03달러는 물론 애널리스트 예상인 10.35달러를 상회. 현재 환율로 분기 매출 15조7894억원, 이익 3조1494억원.

구글 3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 폰/태블릿 영상을 TV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크롬캐스트가 아마존에서 킨들을 제치고 전자분야에서 베스트셀러 1위. 3분기에 수주간에 걸쳐 온라인에서 매진 사태. 구글앱스 매출도 85% 급증해 12억3천만 달러.

구글 경영진은 창업 초기에 “마이크로소프트 눈에 띄지 않게 하라"고 말하곤 했다고 합니다. 눈에 띄면 밟히고 밟히면 죽는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하기 위해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직후까지 '구글+애플 연합전선'을 구축했습니다.

이제는 판이 달라졌습니다. 애플에 이어 구글도 '공동의 적'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뛰어넘었습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인 윈도와 오피스마저 흔들 수 있는 존재로 컸습니다. 이 과정에 애플과 구글은 친구에서 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광파리]

One more thing. 애플과 구글의 시가총액 격차 그래프. 출처: 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