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잠수함으로 변신하는 ‘제임스 본드 차’를 구매한 사람은?


지난달 영국 RM옥션스 경매에서 수륙양용 제임스 본드 차 ‘로터스 에스프릿'이 61만6천 파운드에 팔렸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10억원. 1977년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에서 잠수함으로 변신하는 수륙양용 차입니다.

그동안 뉴욕 롱아일랜드의 어느 창고에 처박혀 있던 이 차를 지난달 경매에 부쳤는데 열기가 몹시 뜨거웠다고 합니다. RM옥션스 측은 “완벽하게 작동한다”고 홍보했죠. 물론 이 잠수함 차에는 바퀴가 없습니다. 땅에서 달렸던 차는 다른 차였다고 합니다.

웨트 넬리(Wet Nellie). 이 차의 별명입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누군가가 10년 보관비를 미리 내고 창고에 넣어뒀는데 기간이 끝나고도 찾아가지 않았고… 1989년 발견해 몇 차례 전시했고… 이번에 누군가 10억원 주고 사갔습니다. 누구였을까요?



실리콘밸리에서 전기자동차 모델S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의 창업자/CEO 엘론 머스크(42)랍니다. 자동차 블로그 젤로프닉이 보도했고 시넷, 가디언 등 여러 매체가 받아 썼습니다. 젤로프닉은 테슬라 PR팀을 통해 확인했다며 엘론의 말도 보도했습니다.

엘론은 남아공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고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미국인. 남아공에서 이 영화를 보다가 차가 버튼만 누르면 잠수함으로 변하는 걸 보고 놀랐는데 가짜라는 걸 알고 실망했다고 합니다. 그것을 실현하려고 샀다는 겁니다.

엘론 머스크. 별명 ‘제2의 스티브 잡스’. 전자결제업체 페이팔 공동창업자. 우주선 발사 업체 스페이스X,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태양광발전회사 솔라시티 창업자. 서울~부산의 2배 거리인 LA~샌프란시스코 구간을 35분에 달리는 하이퍼루프 제안자입니다.

스티브 잡스를 사람들은 “화성인”이라고 합니다. 심심할 때마다 자기 행성에서 가져온 이상한 물건을 꺼내 놓는다고. 그렇다면 비행기보다 빠른 총알기차, 콩코드 전기비행기, 잠수함으로 변신하는 차를 만들겠다고 하는 엘론 머스크는 목성인이나 토성인쯤 되겠죠? [광파리]

제가 최근에 쓴 엘론 머스크 관련 글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