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7일 수요일

구글플러스의 사진 자동 업로드…“이게 뭐야!”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가 늘어나면서 사진 관리가 골치 아픈 과제로 등장했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태블릿으로 찍은 사진,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 다양한 기기로 찍은 사진을 한 곳에 모아놓고 관리하면 편할 텐데...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컴퓨터에 폴더를 만들어 저장하시나요? 아니면 외장하드에 차곡차곡 저장하시나요? 저는 두 가지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노트북에 저장하는 방식과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먼저 노트북에 저장하는 방식. 저는 지난해 통장을 탈탈 털어 맥북프로 레티나를 사면서 10만원 남짓 더 주고 저장공간을 2배로 늘렸습니다. 사진을 마구 저장해도 노트북이 버벅대는 일은 생기지 않게 하려고요.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는 애플 아이포토를 사용하는데 아이폰/아이패드를 맥북과 연결하면 사진을 자동으로 가져가 날짜별로 정리해줍니다. 과거 사진 찾을 때 편리합니다. 외장하드에 저장하면 나중에 거의 열어보지 않게 되죠.




요즘엔 사진 관리할 생각을 거의 안합니다. 언제부턴가 구글이 지 맘대로 제 사진을 가져다가 구글플러스 사진 사이트에 올려놓기 때문입니다. 물론 갤럭시노트,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든 기기에 구글플러스 앱을 깔고 자동 업로드 기능을 활성화해 놨습니다. 언제든 구글플러스 사진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각종 기기로 찍은 사진이 날짜별로 정리돼 있습니다. 처음엔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올린 적이 없는 사진이 잔뜩 올려져 있었기 때문에요.

구글플러스에 자동으로 업로드 된 사진은 본인만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진이 자동으로 공개된다면 절대 안될 일이죠. 구글플러스 사진 사이트에는 간단한 편집 기능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부분을 자르고 밝기 명암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애플 아이포토와 기능을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쓸 만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구글플러스 프로필 사이트에 올려 공유하는 것도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구글플러스 사용자 중에는 이런 기능이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도 꽤 많을 겁니다. 제 동료는 휴대폰으로 찍었던 사진이 구글플러스에 잔뜩 올려져 있는 걸 보고 “이게 뭐야!” 깜짝 놀라더군요. 구글플러스 사진 업로드는 사실상 무료입니다. 구글은 표준 사이즈에 대해서는 무제한 공짜 업로드를 허용하고 풀 사이즈 사진은 5기가(GB)로 제한합니다. 인화할 사진 파일을 저장해둘 용도로는 미흡하지만 사진관리에 신경 안써도 되니 매력 있습니다.

구글은 지금 크롬 브라우저에서 작동하는 ‘펄사(Pulsar)’라는 구글플러스 사진 앱을 개발하고 있고 곧 내놓을 거라고 합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이 앱을 실행한 다음 과거 사진을 둘러본달지 맘에 드는 사진을 골라 공유할 수도 있겠죠. 한 개발자가 구글플러스에 올린 글을 보면 잘 찍힌 사진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기능도 들어가고, 폰이나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컴퓨터에 연결하는 순간 사진을 자동으로 가져가는 기능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구글플러스 사진 자동 업로드... 어떤가요? 실제로 사용해 보면 미흡한 부분도 심심찮게 눈에 띄지만 저장공간을 무제한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과 이것을 미끼로 구글플러스로 끌어들이려는 구글의 야심... 무섭게 느껴집니다. 물론 사진 자동 업로드가 구글플러스에만 있는 기능은 아닙니다. 네이버 N드라이브나 다음클라우드 역시 사진 자동 업로드 기능이 있죠. 하지만 저장공간이나 소셜 기능, 편의성 등에서 아직은 미흡합니다. [광파리]



2013년 2월 26일 화요일

삼성 타이젠과 구글 X폰을 어떻게 볼까?


출근길에 읽었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가 뇌리를 떠나지 않아 간단히 메모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이 안드로이드 강자로 뜨자 구글이 삼성을 경계하기 시작했다고 썼습니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얘기죠. 그런데 시점이 미묘합니다. 삼성이 타이젠 관련 발표를 하기 직전에 기사가 나왔습니다. 삼성은 오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전시회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타이젠과 관련해 뭔가를 발표합니다.

타이젠(Tizen) 아시죠? 삼성이 인텔, 리눅스재단 등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다용도 개방형 플랫폼입니다.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OS라면 타이젠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물론, PC와 스마트TV, 자동차용 기기 등에도 탑재할 수 있는 다용도 OS를 표방합니다. 사물까지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OS라고 할 수 있겠죠. 2.0 버전까지 공개됐고 올해 안에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나온다고 알려졌습니다.

구글이 삼성을 경계하는 것과 타이젠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아시다시피 구글은 2004년 앤디 루빈이 만든 개방형 플랫폼(신생기업) 안드로이드를 인수한 뒤 여러 폰 메이커, 이통사들과 OHA를 결성했고,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이듬해인 2008년 HTC가 첫 안드로이드폰을 내놨습니다. 이때부터 HTC, 모토로라, 삼성 등 ‘안드로이드 삼총사'가 안드로이드 생태계 조성을 주도했고 이제는 안드로이드가 아이폰(iOS)를 압도합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앞세워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태블릿에 자사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이나 위젯을 탑재합니다. 사실상 ‘안드로이드 킹'입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기업은 구글이 아니라 삼성입니다. 지난해 구글은 안드로이드로 80억 달러를 벌었고 삼성은 안드로이드 기기로 600억 달러를 벌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제1 장수인 삼성이 ‘킹'인 구글을 위협하는 형국이 됐습니다.

돌이켜 보면 삼성으로서는 아찔할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모바일을 탑재한 폰으로 노키아를 추월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애플이 나타나 판이 확 바뀌고 말았습니다. 윈도모바일폰으론 도저히 아이폰을 이길 수 없다고 보고 재빨리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넘어갔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없었다면 삼성으로선 아이폰에 대적할 방도가 없었겠죠. 무명 HTC를 선봉장으로 내세웠던 구글로서도 삼성은 백만원군이나 다름없었을 겁니다.

윈도모바일에 큰 기대를 했다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던 삼성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멀티 플랫폼 전략'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 플랫폼에 몰빵하지 않고 여러 플랫폼에 올라타는 전략을 강화한 겁니다. 주로 안드로이드 폰/태블릿을 만들어 판매하지만 윈도폰도 만들고 바다폰도 만들고... 구글과 밀월관계가 됐지만 삼성은 항상 경계를 풀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안드로이드가 추락하거나 구글이 배신하더라도 살아남으려는 전략입니다.

경계하기는 구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구글은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뒤에 캐나다 노텔 특허를 인수하는 등 특허 공세를 펼치려 하자 재빨리 모토로라를 인수했습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해? 삼성은 구글을 더 경계하게 됐습니다. 구글이 폰 메이커를 인수했으니 배신당할 위험이 그만큼 커졌습니다. 삼성은 노키아한테 배신당한 인텔과 강력한 스폰서가 필요한 리눅스 재단과 손을 잡고 타이젠(Tizen) 개발에 나섰던 것입니다.

구글은 삼성이 애플 라이벌로 뜨기 전까지는 그다지 경계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레퍼런스 제품인 넥서스 폰/태블릿 개발을 여러 기업들한테 돌아가며 맡겼고 삼성한테 상대적으로 많이 맡겼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구글은 자회사인 모토로라와 함께 X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토로라도 안드로이드 장수이긴 하지만 아이폰/갤럭시폰에 대적할 만한 폰을 내는 일에 구글이 깊이 관여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구글이 하드웨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게 하는 점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크롬북 픽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전에는 삼성 에이서 레노버 등과 함께 크롬북을 개발했는데 이번에는 대만의 이름 없는 업체에 맡겼습니다. 또 있습니다. 구글이 연말쯤 미국에서 구글스토어를 연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애플스토어와 같은 하드웨어 매장을 두겠다는 얘기입니다. 하드웨어라면 삼성과 부딪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글이든 삼성이든 속내를 드러내진 않습니다. 양쪽 모두 협력관계를 최대한 유지하고 싶어할 텐데... 힘이 기울고 한 쪽이 배신하는 날이 올 수도 있으니 대비해야 합니다. 삼성의 타이젠 개발과 구글의 X폰 개발... 흥미롭습니다. 삼성은 타이젠에서 삼성 색채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할 겁니다. 우군을 많이 끌어들여야 하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파이어폭스 OS, 우분투 OS 등 새로운 개방형 플랫폼이 등장해 판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광파리]


(추가, 3/1) 타이젠에 대해 비관적으로 쓴 글 링크합니다.

2013년 2월 25일 월요일

MWC 첫날 소식 종합: 파이어폭스 OS 등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이 오늘 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가보지 못하고 새벽부터 인터넷 서핑을 했습니다. 파이어폭스 OS 발표, HP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공개, 에이서의 20만원대 태블릿 신제품, 알카텔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 재미있는 내용이 꽤 많습니다. 삼성 LG 소식을 제외하고 간추립니다.

모질라 재단이 파이어폭스 OS를 내놓은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삼성 타이젠 OS와 더불어 ‘제3의 모바일 OS’ 경쟁을 벌이겠죠? 파이어폭스 OS를 지지하는 통신사는 KT를 비롯해 차이나 유니콤, 도이체텔레콤, KDDI, 싱텔, 스프린트, 텔레포니카 등 18개나 됩니다. 파이어폭스 OS가 오픈 웹 디바이스를 지원하겠다는데 무슨 말인지, 왜 필요한지...

모질라 재단 발표 내용. 파이어폭스 OS 탑재한 기기는 일단 브라질, 콜롬비아, 헝가리, 멕시코, 몬테니그로, 폴란드, 세르비아, 스페인, 베네수엘라에서 내놓는다. 추가 출시 국가는 곧 발표한다. 알카텔, 화웨이, LG, ZTE 등의 제조사와 함께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최초의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칩셋은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을 쓴다.

파이어폭스 OS는 스마트폰에 바라는 성능, 개인화, 가격 등을 충족시켜줄 것이다. 아름답고, 깔끔하고, 직관적이고, 개인화되고, 사용하기 편하다. 통화, 메시지, 이메일, 카메라 등 스마트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서비스, 위치 서비스,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 일회사용 및 내려받을 만한 앱 찾기, 파이어폭스마켓 등의 기능을 갖췄다. 앱 검색이든 웹 검색이든 정교하고 심층적으로 검색할 수 있게 지원한다.

파이어폭스 마켓플레이스에서는 게임, 뉴스/미디어, 비즈니스, 생산성 등의 카테고리를 통해 앱을 제공한다. 웹 개발자들은 쉽게 HTML5 앱을 개발해 배포할 수 있고 목적에 맞는 특화 앱을 찾을 수 있다. 컷더로프, 페이스북 등 인기 앱도 있고 일부 지역에 국한된 앱도 있다. 모질라의 오픈 웹 플랫폼과 웹 API를 이용하면 개발자들은 게이트키퍼를 거치지 않고 앱을 직접 유통할 수 있다.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최초의 폰은 금년말께 나온다.




HP, 독자노선 접고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안드로이드 진영은 새로운 장수를 끌어들였습니다. 세계 최대 PC 메이커인 HP가 독자노선을 포기하고 이번에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내놨습니다. 수년 전 팜의 웹OS를 인수한 뒤 이를 탑재한 태블릿과 폰을 개발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포기하는가 싶었는데 소비자 시장은 안드로이드로, 기업/정부 시장은 윈도로 공략키로 했습니다.

HP 발표 내용. HP 슬레이트7은 안드로이드 젤리빈을 탑재한 7인치 컨슈머 태블릿. 무게 13온스(368.5g그램), 몸체는 스테인레스스틸. 업계 최초로 ‘비츠 오디오’를 탑재해 소리가 좋다. 구글나우, 구글검색, G메일 등 구글의 각종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ARM 듀얼코어 코텍스-A9 1.6GHz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뒷면에 300만 화소 카메라, 전면에 채팅용 VGA 카메라. HP e프린트 기능이 있어 집이든 이동중이든 바로 인쇄할 수 있고 앱에서도 인쇄할 수 있다. 4월 중 미국에서 발매. 169달러.

에이서, 20만원짜리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

대만 에이서는 가격이 20만원쯤 되는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공개했습니다. 제품명은 아이코니아 B1. 지난 1월 CES에서 8GB 버전을 공개했고 이번에 16GB 버전을 내놨습니다. 아프리카/중동/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라지만 가격이 139유로(현재 환율로 20만원). 16GB 넥서스7이 아마존에서 238달러(180유로)니까
이보다 쌉니다.

발표 내용. 무게 320그램. 7인치 태블릿으론 가벼운 편. 1.2Gz 듀얼코어, 젤리빈, WSVGA(1024x600) 디스플레이, 전면 카메라로 화상채팅, 저장공간은 8GB와 16GB. 마이크로SD 슬롯. 태블릿 첫 사용자나 어린이 등에게 적합하다. 16GB 모델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당장 살 수 있다. 16GB 139유로, 8GB 119유로.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도 안드로이드폰

통신장비/네트워크 업체인 프랑스 알카텔이 안드로이드폰을 내놨습니다. 통신장비로 먹고 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건가요? 아니면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이 너무 탐나기 때문일까요? 수년 전 캐나다 노텔이 망하고 중국 화웨이가 폰/태블릿 시장에 뛰어든 걸로 봐선 이 두 요인이 모두 작용한 것 같습니다. 판이 커지니까 뛰어든다는 얘기.

Verge 기사. 제품명 “원터치 아이돌X”.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5인치 디스플레이,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6GB 스토리지와 SD 슬롯, 2000mAh 배터리, 다양한 색상. 두께는 7.1mm. LTE 지원 없음. 7월 발매. 카메라는 1300만 화소란 얘기도 있고 800만 화소란 얘기도 있는데 회사 측은 시장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

레노버, 3종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메이커들이 일제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내놨는데, 중국 레노버도 예외가 아닙니다. 크기와 가격이 다른 3종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공개했습니다. A1000, A3000, S6000. 이 가운데 S6000은 10.1인치 태블릿, A3000은 7인치 태블릿, A1000은 저가 태블릿입니다. 삼성처럼 다양한 제품군으로 공략하려나 봅니다.

화웨이, “세계 최고속 LTE폰" 공개

중국 메이커들은 “세계 최고"란 표현을 좋아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얇다느니, 가장 가볍다느니...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LTE폰"이란 걸 내놨습니다. 제품명 ‘어센드 P2’. 속도가 150Mbps라고 합니다. 4.7인치, 쿼드코어 1.5GHz 프로세서, 1GB 램, 16GB 스토리지... 보시다시피 하이엔드 스펙은 아닙니다. 중국 업체들은 과장하길 좋아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보시다시피 이제는 스마트폰 메이커, PC 메이커가 따로 없습니다.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에서 폰 메이커, PC 메이커, 심지어 통신장비 메이커까지 한데 뒤엉켜 피 터지게 싸우는 형국입니다. 특히 화웨이, ZTE, 레노버 등 ‘중국 삼총사'의 기세가 등등합니다. 선두권에서 달리는 삼성과 애플로서도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HP는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독자노선을 포기하고 안드로이드를 택했는데 이번마저 실패하면 모바일은 물론 PC 시장 입지마저 위험해질 거라고 봅니다. [광파리]

2013년 2월 24일 일요일

갤럭시노트 8.0 이렇게 생겼다...동영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 전시회를 앞두고 삼성 갤럭시노트 8.0이 공개됐습니다.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도우미들이 갤럭시노트 8.0(이하 갤노트8)을 들고 사진 찍는 동영상이 네델란드 Beste Product  사이트에 실렸습니다. 삼성이 MWC 전시장 입구에서 홍보용 사진을 찍는 순간을 포착한 것 같습니다. 갤노트8은 5.3인치 갤노트2와 갤노트 10.1의 중간 제품입니다.



음은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노트8 스펙입니다.

크기/무게: 210.8 x 135.9 x 7.95mm, 338g
디스플레이: 8인치 WXGA TFT (1280x800) LCD, 189ppi
플랫폼: 안드로이드 4.1.2 젤리빈
카메라: 전면 130만 화소, 후면 500만 화소, HD@30fps
배터리: 4600mAh
기타 기능: S펜, 보이콜, 멀티윈도우 1.6GHz 쿼드코어, 2GB 램,
메모리: 16/ 32GB 내장 메모리, 외장 메모리 지원


삼성 보도자료. 한 손에 들어오며 언제 어디서나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다양한 탬플릿을 이용해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한 제품. 멀티윈도우 기능을 활용해 화면을 상하/좌우로 양분해 한 화면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며 다른 화면으로 영화를 볼 수 있고 작업 중 팝업 기능을 이용해 S노트, 비디오, 웹을 바로 화면에 띄울 수 있다.

대부분 공개된 내용이라서 새로운 것은 많지 않을 겁니다. 보시다시피 뒤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가 있습니다. 넥서스7을 쓰면서 카메라 없는 게 아쉬웠는데 화소가 많진 않지만 다행입니다. 갤노트10.1에서와 같이 커버를 뒤로 젖힐 때 카메라가 가려지는 말도 안되는 문제는 당연히 없겠죠? 사용자 입장에서 세심하게 배려해 만들었길 기대합니다.

무게는 330g. 아이패드 미니와이파이 모델 308g, 이동통신 모델 312g이니까 갤노트8이 약간 무겁습니다. 소파에서 뒹굴면서 사용해본 경험으로는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4나 갤노트10.1은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MWC... 드디어 내일 개막합니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타이젠과 갤노트8 알리는데 주력할 것 같습니다. [광파리]

(추가) 갤럭시노트 8.0 사이트 링크.






(광파리의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링크합니다.)


2013년 2월 23일 토요일

갤럭시S4는 ‘아몰레드+엑시노스’ 아니다?


삼성전자 신제품에 관한 루머 진원지로 유명한 삼모바일이 토요일인 2월23일 속보를 날렸습니다. BREAKING: Samsung ditches own AMOLED and EXYNOS inside new Galaxy S Ⅳ. 사실 여부는 모르겠지만 갤럭시S4에 아몰레드와 엑시노스를 탑재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엑시노스 포기는 예상했지만 의외입니다.

기사 요약. 취재원이 갤럭시S4에 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미확인" 사양을 알려줬다. 갤럭시S4에는 삼성 엑시노트 프로세서를 탑재하지 않는다. 이 프로세서에 대해서는 최근 발열 문제가 있다는 루머가 있었다. 삼성이 스냅드래곤 600을 탑재한다는 사실을 오늘 확인했다. 클럭 속도는 1.9Ghz. HTC 원(One)보다 0.2Ghz 빠르다.

갤럭시S4는 2GB RAM을 탑재하고 저장용량은 16GB, 32GB, 64GB 세 종류로 나온다. 그동안 나돌았던 루머대로 삼성은 풀 H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예정이다. 갤럭시S4에는 4.99인치 풀 HD 솔룩스(SoLux)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이것이 HTC 원(One)과 똑같이 LCD3 기반인지에 대해서는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2개월 전에 삼성이 2013년 초부터 LCD 공장에서 풀 HD 패널을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첫 징후를 보도한 바 있다. 그리고 삼성이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풀 HD 아몰레드 스크린을 생산하기엔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취재원에 따르면 갤럭시S4 크기는 140.1 x 71.8 x 7.7mm, 무게는 138g이다.

갤럭시S4에는 홈버튼이 하나 있고 터치 버튼이 몇 개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다시 모서리가 각진 형태로 돌아간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은 갤럭시S3의 디자인을 계승하지 않기로 했다. 옆부분은 알루미늄이다. 뒷면은 종전과 같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배터리가 착탈식임을 알 수 있다. 카메라는 1300만 화소다.

- 4.99인치 풀 HD 솔룩스(SoLux) 디스플레이
- 스냅드래곤 600 1.9 Ghz
- 2 GB RAM
- 16, 32 or 64 GB
- 1300만 화소
- 140.1 x 71.8 x 7.7mm
- 138 그램
- 홈버튼과 터치버튼

- 뒷면은 플라스틱, 옆면은 알루미늄
- 착탈식 배터리
-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삼모바일 기사를 대부분 옮겼습니다. 갤럭시S4에 엑시노스 옥타코어를 탑재한다면 발열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했고 결국 옥타코어로 올라기진 못하지 않겠나 예상은 했습니다. 최근에는 퀄컴 스냅드래곤을 기웃거린다는 얘기도 나왔죠. 갤럭시S3에 탑재했던 엑시노스 쿼드코어를 그대로 탑재하기엔 그렇고... 스냅드래곤으로 가나요?

삼성이 갤럭시S4에서 아몰레드를 포기할 것이란 부분은 놀랍습니다. 풀 HD로 가야 하는데 아직은 아몰레드로는 실현하기 어려워서 HTC 원(M7)과 똑같이 솔룩스(SoLux) 디스플레이를 채택한다는 얘기인가요? 삼모바일은 기사 끝부분에 “우리 취재원이 이번에도 맞다면 엑시노스와 아몰레드에는 좋지 않은 조짐이다”고 썼습니다. 의외입니다.

삼모바일이 삼성 신제품 소식을 가장 빨리 전하고 이번 기사에 ‘속보(BREAKING)’ 타이틀까지 붙였지만 사실 여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기사에 “미확인(unconfirmed)”이란 표현도 있습니다. 확실하다면 ‘특종(EXCLUSIVE)’이라고 썼겠죠. 삼성은 이런 루머에 대해서는 일체 확인해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근거 없는 얘기도 아닌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프로세서는 사람으로 치면 심장에 해당하고 디스플레이는 얼굴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두 핵심 부품을 남의 것으로 바꾼다는 것은 삼성한테는 자존심 상하는 일일 겁니다. 웬만하면 자사 아몰레드와 엑시노스를 탑재하고 싶겠죠. 더군다나 지난달 엑시노스 옥타 공개까지 했습니다. 엉뚱한 소문 흘려놓고 뒤집기 하려는 걸까요? [광파리]

(관련기사, 2013/2/16) 갤럭시S4 사진과 갤럭시S4로 찍었다는 사진
(관련기사, 2013/3/4) 갤럭시S4에 ‘엑시노스5 옥타’ 탑재했다?
(관련트윗, 2013/3/5) 갤럭시S4에 슈퍼 아몰레드 풀 HD 탑재한다는 트윗


2013년 2월 22일 금요일

구글 ‘크롬북 픽셀'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구글이 간밤에 ‘크롬북 픽셀’을 내놓았습니다. 화면을 손가락 터치로도 작동할 수 있고, 해상도가 매우 높고, 구글의 각종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합한 클라우드 노트북입니다. 구글이 구글 서비스 헤비유저를 겨냥해 내놓은 프리미엄급 크롬북이라고 할 수 있죠. 크롬북은 한국에서 쓰기엔 제약이 많지만 몇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은 재작년 6월 크롬북을 내놓을 때부터 “3S”를 강조했습니다. “빠르고(speedy) 단순하고(simple) 안전하다(secure)”는 얘기입니다. 현재 삼성과 에이서에 이어 레노버와 HP도 크롬북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11인치만 내놓다가 HP가 최근 13인치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크롬북 픽셀은 이름 없는 대만 업체가 OEM으로 만들어 공급합니다.





구글 발표내용. 크롬북 픽셀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자인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차세대 크롬북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파워유저들을 타깃으로 보고 만들었다. 크롬북의 철학은 언제나 ‘단순함'에 있다. 크롬북 픽셀에서는 '픽셀(화소)이 사라지게 하는 것'이 목표다. (눈으로 화소를 전혀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화질이 매끄럽다는 뜻).

스크린. 크롬북은 현재 시중에서 팔고 있는 노트북과 비교해 해상도가 최고다. 인치당 239 픽셀(1인치 선에 239개 점)이고 전체로는 430만 픽셀이다. 글씨가 선명하고 색상이 생생하다.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작동하는 터치 기능도 추가했다. 손가락으로 탭을 열거나 닫고, 손가락으로 앱을 실행하고, 손가락으로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

몸체에는 산화피막처리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다. 표면은 매끄럽고 내구성이 좋다. 통풍구와 나사는 눈에 띄지 않게 감췄고, 스테레오 스피커는 백라이트 키보드 밑에 밀어넣었다. 터치패드는 유리(etched glass). 정확히 작동하게 레이저 현미경으로 다듬었다. 웹캡은 720p. 영상이 선명하다. 마이크 3개 탑재. 소음을 제거할 수 있다.

스피드. 원래부터 크롬과 크롬북의 핵심이다. 웹페이지를 띄우는 것부터 앱을 교체하는 것까지 거의 모든 게 바로바로 실행된다. 인텔 i5 프로세서 탑재하고 솔리드 스테이트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해 매우 빠르다. 네트워크 연결: 최고의 와이파이를 채택했다. 안테나 위치를 제대로 잡았고 듀얼밴드를 지원한다. LTE도 지원하는데 옵션이다.

스토리지. 구글드라이브 1테라바이트(TB)를 제공한다. 사진 동영상 문서 등을 어떤 기기에서든 어디서든 부담없이 올릴 수 있다. 구글 검색, G메일, 유튜브, 구글지도 등 각종 구글 서비스가 내장돼 있어 원 클릭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수초만에 부팅되고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바이러스 방지는 기본 기능. 모든 것이 자동으로 업데이트 된다.

미국 영국 구글플레이에서 오늘부터 판매한다. 베스트바이닷컴에서도 곧 판매한다. 와이파이 버전은 미국 1299달러, 영국 1049파운드. (약 142만원). 다음주부터 배송. LTE 버전은 1449달러. 4월 중 미국에서 발매한다. 미국에서는 일부 베스트바이 매장, 영국에서는 커리스PC월드 매장에 가면 크롬북 픽셀을 미리 사용해볼 수 있다.

발표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자세한 스펙은 엔가젯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존 크롬북과 비교한 표가 있는데... 링크합니다.
크롬북의 의미 몇 가지만 메모합니다.

첫째, 크롬북이 성공할 경우 노트북이 클라우드 방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크롬북은 엑티브X로 떡칠이 돼 있고 웹이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돼 있는 '한국=갈라파고스'에서 사용하기에는 제약이 많습니다. 이런 제약이 사라지면 클라우드 시대에는 크롬북과 같은 '클라우드 노트북'이 분명 강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1테라바이트 클라우드 공간은 구글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는 헤비유저에겐 최고의 선물입니다. 구글드라이브 무료 공간은 10기가바이트죠. 기존 크롬북은 흠이 많았습니다. 터치패드는 버벅대고, 와이파이는 제대로 잡히지 않고, 디자인은 투박하고, 해상도 떨어지고... 이런 단점을 크롬북 픽셀이 얼마나 해소했는지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둘째, 크롬북 픽셀이 맥북프로 레티나를 겨냥한 프리미엄 노트북이란 점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기존 크롬북은 삼성 에이서 레노버 HP 등 유명 메이커들이 만들었지만 가격이 저렴해 “싸구려"란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크롬북 픽셀은 최고의 해상도에 터치패드와 네트워크 연결성 개선... 발표내용만 놓고 보면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기존 크롬북보다 훨씬 비싸고 타깃이 다르죠. 기존 크롬북은 250~400달러, 크롬북 픽셀은 1299달러, 1499달러. 약 4배. 중소기업이나 학교에 팔기엔 너무 비쌉니다. 그래서 구글 서비스를 많이 쓰는 헤비유저를 타깃으로 잡았습니다. 구글이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는 얘기와 결합하면 구글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셋째,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애플과 대결하는 양상이 심해진다는 점입니다. 구글은 한때 애플과 손 잡고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섰죠. 그러나 안드로이드로 아이폰을 공격한 것도 모자라 크롬북 픽셀로 맥북프로 레티나까지 겨냥하고 있으니 지금은 원수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철천지원수겠죠.
구글이 윈도와 오피스 모두를 공격하고 있으니까요.

넷째,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수렴 문제. 제가 엔지니어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노트북이 갈수록 얇고 가벼워지고 있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노트북과 태블릿에 같은 OS를 탑재하는 게 개발자나 소비자 입장에서 편할 테고... 두 OS가 통합되는 쪽으로 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터치가 추가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크롬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순다 피차이 부사장(SVP)은 구글플러스에 올린 글을 통해 “픽셀은 클라우드에서 사는 파워유저(구글드라이브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며 “미래 혁신을 촉진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썼습니다. 피차이는 인도과학기술대(IIT)를 나온 인도계로 한국나이 42세입니다. [광파리]

(광파리의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링크합니다.)



2013년 2월 19일 화요일

버거킹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한 사연


버거킹의 트위터 계정(@BurgerKing)이 간밤에 해킹을 당해 맥도날드 문패를 달고 트윗을 날렸습니다. 해커그룹 어나니머스 일파의 소행이란 얘기도 있는데, “맥도날드한테 팔렸다"느니 “우리 계정 팔로우 해라. @YourAnonNews.” “약한 패스워드 쓰지 마라, 유명 브랜드도 당하잖냐". 이런 트윗을 날렸습니다. 해커는 왜 버거킹 계정을 노렸을까요?


출처: 기가옴(GiGaOm)
(이야기1) #OpMadCow 해시태그를 붙인 걸 보니 버거킹이 햄버거 패티로 쇠고기를 쓰는데 대해 항의한다는 뜻일가요? 패티로 쇠고기를 쓰는 곳이 버거킹만은 아닌데... 어나니머스가 “와퍼는 죽었다. 생선이여 영원하라"란 트윗도 날린 걸 보면 광우병 우려가 있는 쇠고기 대신 생선을 쓰라는 경고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버거킹이 더 맛있다, 냄새도 더 좋고'라는 반박 트윗에 대해서는 짤막하게 '말고기'라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해커들이 유명 브랜드 트위터 계정을 노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최근 트위터 계정 25만개가 털렸다고 했는데 버거킹도 포함됐나 봅니다.

(이야기2) 버거킹 계정은 해킹당한 직후 정지됐다가 풀렸습니다. 8만명이 넘던 팔로어는 1천명 이하로 줄었다가 슬금슬금 늘어나더니 오후 7시 현재 11만명. 해킹 전보다 오히려 많습니다. 맥도날드 로고가 들어앉았던 프로필 사진 자리에는 달걀만 있더니 지금은 버거킹 로고가 들어갔습니다. 버거킹은 소비자/팔로어들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야기3) 이번 해킹이 누구 소행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어나니머스가 날린 트윗으로 짐작컨데 이들의 소행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어나니머스는 "누가 BK(버거킹)를 해킹했을까? 글쎄... 여전히 어나니머스다"는 트윗도 날렸습니다. 그리고 많은 트윗에 #LULZ 해시태그를 붙였습니다. 그래서 어나니머스 일파인 럴즈섹을 의심하기도 합니다. 

(이야기4) 어나니머스는 수년 전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공개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트위터 팔로어가 40만명쯤 됐던 것 같은데 지금은 90만명입니다. 팔로어가 수만 내지 수십만에 달하는 서브 계정도 많이 거느리고 있죠. 한때 럴즈섹이 떨어져 나가 개구쟁이처럼 굴었는데 트위터 계정(@LuszSec)은 휴면상태입니다
.

어나니머스는 때로는 로빈훗 행태를 취합니다. 인터넷 자유 억압, 독재, 탐욕적 금융자본주의 등에 항의하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핵티비스트(해커 액티비스트)' 주장이 진보 성향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어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큐리티가 필요 없다며 #AntiSec을 외치는 극단주의자도 있고... 각자가 남몰래 어떤 크래킹을 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블랙 해커 따로 있고 화이트 해커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Fair is foul, foul is fair. 맥베드 말대로 흑백공존. 화이트 해커도 사익을 위해 선을 넘으면 블랙 해커가 되고, 블랙 해커도 공익을 위해 싸우는 화이트 해커가 될 수 있고... 공익을 위해 공격하는 블랙 해커도 있습니다. 해커는 양심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과 싸워야 한다고 봅니다. [광파리]


2013년 2월 17일 일요일

애플이 자동차를 혁신할 가능성 있나?


스티브 잡스가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한 게 몇 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애플TV와 애플자동차라고 할 수 있겠죠. 애플TV는 현재는 셋톱박스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데 올해 HDTV급으로 나오지 않겠느냐...소문만 무성합니다. 나온다면 삼성과 목숨 건 결투를 벌여야 하겠죠. 아직까지도 “취미(hobby)"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아이카(iCar)’라고 불리는 자동차 프로젝트입니다. 아시다시피 앞으로 자동차는 ‘기계'가 아니라 탈 수 있는 ‘전자제품'으로 바뀌게 될 텐데 애플이 자동차 회사를 인수해 차를 내놓는다면 아래 사진처럼 ‘사과’ 마크를 단 흰색 차가 되겠죠? 컬트오브맥에 실린 사진입니다. 이 사이트에 애플자동차와 관련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컬트오브맥. 자동차는 수송수단이자 콘텐트 소비용 기기다. 사람들은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듣고, 디지털 음악을 듣고, 음성책을 듣는다. 애플을 컴퓨터 회사 또는 소비자 전자제품 회사라고 생각하는데 애플이 생각하는 애플은 ‘콘텐트 소비와 커뮤니케이션 인터페이스를 혁신하는 기업'이다. 맥>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순으로 혁신….

TV도 콘텐트 소비용으로 불편하다. 그래서 애플이 뭔가 놀라운 걸 해주길 기대한다. TV 다음은 자동차다. 애플은 포드나 크라이슬러, GM 등을 현금 주고 살 수 있다. 시가총액만 보면 셋 모두를 살 수도 있다. 실제로는 테슬라 모터스가 적합할 것이다. 이 회사를 인수하면 애플스런 자동차를 만드는데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출 수 있다.

테슬라는 매우 비싼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럭셔리 브랜드다. 애플이 미래 기술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이 혁신적인 전기차 회사를 인수해 인터페이스를 혁신하고 계기판을 콘텐트 소비하기에 편하게 바꾼다면 애플은 혁신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카(iCar)' 꿈은 애플이 실현할 수 있고 애플이 실현해야 하는 것이다.

필자가 정보를 가지고 쓴 글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전반적인 추세로 봐서는 일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는 빠른 속도로 ‘커넥티드 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자동차 회사를 인수해 디자인이 쿨하고 유저인터페이스가 매우 편리한 전기차를 내놓는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닙니다. 물론 그 전에 TV 혁신을 시도할 걸로 봅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TV 혁신’보다는 ‘자동차 혁신’이 더 쉬울 겁니다. TV의 경우엔 케이블 사업자, 콘텐트 사업자들과 밑도 끝도 없는 협상을 벌여야 하고, 국가마다 방송 법제가 달라 복잡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반면 자동차는 전기자동차 메이커를 인수한 뒤 애플의 혁신적 디자인/인터페이스를 입히면 글로벌 판매가 가능해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광파리]

(참고) 테슬라 전기차에 관해 논란이 뜨겁습니다. 뉴욕타임스 기자가 주행해 봤더니 회사 측 주장과 달리 “1회 충전으로 256마일” 달리지 못하더라... 이렇게 썼습니다. 그러자 테슬라 전기차 사용자들이 똑같은 코스를 주행하며 테스트 했다고 합니다. 테슬라 CEO는 뉴욕타임스 칼럼이 잘못됐다고 반박했고요. (http://buff.ly/XeSGzG)

(광파리의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링크합니다.)

2013년 2월 16일 토요일

갤럭시S4 사진과 갤럭시S4로 찍었다는 사진


삼성이 갤럭시S4를 언제 내놓을까? 어떤 사양으로 내놓을까? 갤럭시S4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에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기 전에 온갖 루머가 나돌았는데 요즘엔 갤럭시폰 신제품 루머도 무성합니다. 간밤에는 삼성이 갤럭시S4 출시를 두 달 앞당겼다는 얘기와 갤럭시S4로 찍은 것 같다는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삼성이 갤럭시S4 출시를 두 달 앞당겼다는 글. 안드로이드 케이오틱이라는 이탈리아 사이트에 ‘단독' 딱지가 붙은 갤럭시S4에 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구글번역을 통해 읽어봤습니다. 처음 듣는 얘기도 있고 이미 나온 얘기도 있습니다. ‘갤럭시S4’ 로고체 옆에 제품사진이 있는데 구글 검색창, 날씨 위젯, 13개 앱 아이콘이 있습니다. 짝퉁 같죠?






이 사이트는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보고서 2월14일자를 인용해 삼성이 예정보다 2개월 빠른 3월 말쯤 제품을 공개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또 3월 초쯤 공장에 부품이 들어오면 삼성이 제품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겨우 한 달 생산한 뒤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갤럭시S4 스펙은 미래에셋증권 보고서 내용 그대로입니다.




갤럭시S4에 관한 미확인 정보가 하나 더 있습니다. 어제 피카사 사이트에 갤럭시S4로 찍은 것 같은 사진이 올라왔다는 얘기입니다. 사진을 보면 삼성 직원으로 보이는 ‘Su Ya’란 아이디의 계정에 사무실 데스크톱 컴퓨터를 찍은 사진이 올려져 있는데 촬영 카메라는 ‘Samsung’이고 모델명은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았던 ‘GT-I9505’입니다.






촬영일시가 2월15일 오전 4시30분인 걸로 봐선 옛날 사진 같지는 않은데 선명하지 않습니다. 왜 새벽 4시30분에 사진을 찍었는지 의문이고, 삼성 연구소에서 저렇게 투박한 데스크톱을 쓰는지도 의문입니다.  피카사에 올려진 다른 사진은 초점이 잘못 맞춰져 흐릿합니다. 파일 크기는 각각 2256KB, 2900KB. 그리 크진 않습니다.

삼성 신제품 루머의 진원지인 삼모바일의 15일자 글도 소개합니다. 갤럭시S4에 관한 새로운 정보. 4.99인치 풀 HD 디스플레이, 엑시노스 5440, 안드로이드 4.2, 2GB RAM, 3월 중 공개, 4월 초 발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그동안 엑시노스5 옥타,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00만 화소 카메라, 1080p 풀 HD 비디오 등의 얘기도 있었다.

갤럭시S4 루머가 쏟아져 나오는데 삼성은 일체 확인해주지 않습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입소문 나게 내버려두는 전략을 쓰는 듯 합니다. 삼모바일은 최근 삼성이 갤럭시S4를 3월15일 발표할 거라고 썼는데 이번엔 ‘3월 말’이라... 기자들이 아직 초청장을 받지 못했으니 어느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루머는 루머...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광파리]


(추가) 삼성이 3월14일 뉴욕에서 갤럭시S4를 발표한다고 삼모바일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모바일리뷰’ 창업자가 ‘3월14일 중요한 발표가 있다. HTC는 올해도 원(One) 팔 기회를 놓치겠다'는 트윗을 날렸고 삼모바일은 갤럭시S4라고 해석. 그 기업인은 장소가 '뉴욕'이라며 '쉬크한 디자인믿기지 않는 가격…무시무시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삼모바일이 다시 정리한 갤럭시S4 사양: 엑시노스5 옥타 (옥타코어) CPU, 말리-T678 (옥타코어) GPU, 4.99인치 슈퍼아몰레드 풀 HD 디스플레이, 2GB RAM,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는 30FPS의 1080p 풀 HD 비디오 촬영, 전면 200만 화소 카메라는 720p HD 비디오 촬영 가능,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 등입니다. 8코어라면 전력소모가 많을 텐데 삼성이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어려운 과제였을 것 같습니다.


(추가, 2/20) 삼성이 3월14일 갤럭시S4를 공개한다고 합니다. 연합뉴스 기사.
(추가, 2/23) 갤럭시S4는 '아몰레드+엑시노스' 아니다?
(추가, 3/4) 갤럭시S4에 ‘엑시노스5 옥타’ 탑재했다?

(광파리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링크합니다.)

2013년 2월 13일 수요일

애플 CEO 팀 쿡이 말하는 "진짜 마술"은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12일(미국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골드만삭스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달리 제법 터놓고 속내를 밝혔습니다.
혁신, 아이패드, 기업인수, 저가 아이폰 등에 관해 말했습니다.
맥월드지디넷 기사 읽고 애플닷컴에서 오디오를 들었습니다.
팀 쿡이 했던 말을 간추리면서 행간을 읽어볼까 합니다.

혁신(Innovation)
혁신은 애플 문화에 깊숙히 스며들어 있다. DNA에 들어 있다.
단순히 ‘좋은 제품’이 아니라 ‘세계 최고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
애플은 혁신의 중심이다. 혁신에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모두에서 혁신이 일어나야
진짜 마술이다. 애플은 세 분야 모두에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애플은 독보적이다. 따라하려고 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애플에서 혁신이 사라졌다.”
그동안 이런 말이 많았습니다. 이런 소문을 의식한 발언입니다.
하드웨어 한 분야에서 혁신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세 분야에서 혁신해야 하는데
이 점에서 보면 애플이 독보적이지 않느냐... 이런 얘기입니다.

저가 아이폰
우리는 대단한 제품이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런 제품은 다른 기업들이 만든다. 우리가 할 일은 아니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는 이미 했다.
작년 9월 구형 모델인 아이폰4와 아이폰4S 가격을 내렸다.
사람들은 맥을 왜 1천 달러 미만으로 내놓지 않느냐고 했다.
솔직히 말하면 시도는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좋은 제품 만들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1천 달러 밑도는 맥 컴퓨터를) 만들지 않았다.
===>
그동안 애플이 올해 3종의 아이폰 신제품을 낼 것이라느니
그 중에는 값싼 아이폰도 포함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습니다.
팀 쿡은 저가 아이폰을 낼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힌 셈입니다.

아이패드
태블릿 시장은 엄청나게 클 것이고 애플한테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해 HP가 판매한 PC보다 아이패드 판매량이 더 많았다.
상전벽해다. 그러나 게임은 겨우 초반에 불과하다.
작년에 태블릿이 1억2천만대 팔렸다. 4년내에 3배로 늘어난다.
아이패드는 포스트 PC 시대를 대표할 만한 상품이다.
사람들은 통합을 원하는데 애플은 어느 기업보다 잘할 수 있다.

카니발라이제이션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사람들은 포터블(폰/태블릿)이 맥을 잠식할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지난해 맥 판매대수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아이패드 내놓았을 땐 어땠나. “맥 죽이려고 하느냐"고 했다.
우리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을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잠식하지 않더라도 누군가 잠식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패드는 맥보다는 PC 시장을 훨씬 더 잠식할 것이다.

기술기업 인수
최근 3년 동안 거의 2개월마다 하나의 기업을 인수했다.
대부분 유능한 인재와 지식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2년 전 PA세미를 인수해 아이폰/아이패드 엔진을 개발했다.
애플에는 이런 사례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우리는 제품의 핵심기술은 직접 컨트롤 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좋은 기술기업이 있나) 시장을 살펴본다.
===>
애플이나 구글은 기업 인수를 통해 기술력을 보강합니다.
애플은 13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죠.
필요한 기술을 갖춘 기업이 눈에 띄면 과감히 인수합니다.
요즘엔 삼성도 기술기업 인수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스펙과 가격
PC 시장은 두 가지 측면에서 경쟁한다. 스펙과 가격이다.
소비자들은 좋은 경험을 원한다.
애플 제품에 대해서는 칩 속도, 화소 수 등 스펙을 말하진 않는다.
우리는 대단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신앙처럼 여기고 있다.
우리는 엉터리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
===>
기자나 블로거들이 걸핏하면 스펙 비교하고 가격을 들먹이는데
중요한 건 스펙이 아니라 소비자가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이란 뜻.
좋은 제품 만들어 비싸게 팔자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기타
우리(애플) 앱스토어는 155개 국가에서 열려 있다.
아이튠즈, 아이클라우드, 아이북스도 많은 나라에서 열려 있다.
우리는 지난해 우리 인프라를 전세계에 널리 확산시켰다.
우리 에코시스템을 모든 곳에 적용하는 게 우리 목표다.
소매점(애플스토어)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고 서비스를 하는 곳이다.
애플의 심장은 쿠퍼티노 본사가 아니라 소매점이다.
스토어란 말은 적합하지 않다. 앞으로 계속 늘려나가겠다.

퇴근시간이 넘어서 이쯤에서 줄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광파리]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 출처: 애플닷컴


2013년 2월 12일 화요일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은 "나이키"


패스트컴퍼니라는 미국의 테크놀로지 전문 인터넷 매체가
최근 ‘2013년 세계 50대 혁신기업’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혁신적인 기업은 어디일까요?
애플? 아닙니다.
구글? 아닙니다.
삼성?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은 나이키라고 합니다.
나이키? 스포츠 의류/용품 만드는 회사? 맞습니다.
패스트컴퍼니는 2008년부터 50대 혁신기업을 발표했는데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IT 4인방'이
해마다 돌아가면서 혁신기업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IT 기업이 아닌 나이키가 세계 1위에 오른 건 이례적입니다.
패스트컴퍼니는 나이키 선정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나이키는 2012년에 두 가지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하나는 나이키의 변신을 대표하는 퓨얼밴드(FuelBand).
테니스를 하든, 가볍게 걷든, 회사를 향해 걸어가든,
온종일 움직임을 점검하는 150달러짜리 전자팔찌다.
빨간색은 활동부족, 녹색은 하루운동목표 달성을 뜻한다.
칼로리 소모량, 보행량, 나이키퓨얼 포인트를 확인하고
인터넷을 통해 이 수치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나이키는 의류회사에서 테크/데이터/서비스 회사로 변신했다.

나이키 사이트에 올려진 설명을 덧붙이면 이렇습니다.
퓨얼밴드는 걷기 달리기 농구 등의 운동량을 측정하는 팔찌.
나이키+ 기기가 움직임을 측정해 나이키퓨얼로 변환한다.
나이키퓨얼은 누구든 똑같은 방식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비교가 가능하고 자연스럽게 경쟁을 유발하게 된다.
모든 활동을 그래프/챠트로 표시하고 추세도 그릴 수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알지 못했던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상과 트로피, 깜짝 선물 등이 새로운 동기를 부여한다.
친구나 회원들과 성공담을 공유하고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다.

나이키의 두번째 혁신은 플라이니트 레이서(Flyknit Racer).
양말만 신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매우 가벼운 신발이다.
직물을 여러 겹으로 엮는 게 아니라 뜨개질 식으로 만든다.
이 신발은 친환경적이고 장기적으로는 생산비가 적게 든다.
신발이 혁신적인 게 아니라 그걸 만드는 공법이 혁신적이다.
플라이니트 레이서는 5.6온스. 경쟁사 제품보다 1온스 가볍다.
런닝화 야구화 등 스포츠화 시장을 선도해온 나이키가
새로운 플라이니트 공법을 도입한 것은 엄청난 도박이었다.
이 공법은 사업 모델도 바꿨고 부품공급망까지 바꿔놓았다.

직원이 4만4천명이나 되는 회사에서 이런 혁신은 쉽지 않다.
나이키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파커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가 크고 관료적이어서 성공에 만족할까 염려스럽다.
사업이 성공하고 생각이 굳어지면 회사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나이키의 작년 매출은 240억 달러 (약 26조원).
파커가 CEO로 취임한 2006년에 비해
매출은 60%, 이익은 57% 증가했고 시가총액은 2배가 됐다.


제가 나이키를 잘 몰라서 패스트컴퍼니 자료를 간추렸습니다.
패스트컴퍼니의 세계 50대 혁신기업 얘기를 조금 더 하자면
2위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전자책 혁신을 주도해온 아마존,
3위는 모바일 결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스퀘어입니다.
이밖에 구글은 11위, 애플은 13위, 삼성은 17위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48위입니다.

특히 애플은 조사 첫해인 2008년 2위,
2009년 4위, 2010년 3위, 2011/2012년 1위에 오른 뒤
단번에 13위로 떨어져 스티브 잡스 공백을 실감케 했습니다.
패스트컴퍼니가 얼마나 공정하게 선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자료인 것 같아 소개했습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