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일 목요일

페이스북 천하…중국–러시아–이란 빼곤 1위


‘소셜 네트워크 세계지도(World Map of Social Networks)’로 유명한 이탈리아 소셜미디어 전략가 Vincenzo Cosenza가 2013년 12월판을 내놓았습니다. 알렉사 트래픽 기준으로 국가별 1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색깔을 구분해서 표시했는데, 온통 파랗습니다. 페이스북을 상징하는 색상이죠. 세상이 ‘페이스북 천하'입니다.

조사대상 137개 국가 중 페이스북이 1위인 국가가 127개.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보급이 미미한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페이스북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나라는 중국(Q존), 러시아(브이콘탁테), 이란(클룹), 우즈베키스탄(Odnoklassniki) 정도만 눈에 띕니다. 싸이월드와 믹시가 버텼던 한국과 일본도 이미 페이스북에 넘어갔습니다.

Vincenzo의 설명. 페이스북이 키르기스탄을 잃었고 시리아를 장악했다. 페이스북 월간활동사용자(MAU)는 11억8900만명. 2013년 6월에 비해 3400만명 늘었으나 증가 속도는 둔해졌다. 대륙별로는 아시아>유럽>북미 순. 아시아 3억5100만명, 유럽 2억7600만명, 미국 캐나다를 더한 북미 1억9900만명, 기타 3억6200만명.

중국에서는 큐존이 6억2300만명으로 1위. 그러나 QQ인터내셔널이나 위챗과 같은 메시징 앱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둘 다 텐센트 서비스다. 이란에서는 국가의 검열로 페이스북이 세를 확장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전히 크룹이 1위를 지키고 있다. (구글+ 트래픽은 구글 트래픽에 합산되기 때문에 따로 떼내 비교하지 못했다.)

Vincenzo는 2009년 6월부터 반년 단위로 ‘소셜 네트워크 세계지도'를 내놨습니다. 그 지도를 차례로 보면 페이스북이 천하통일해 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지도인 2009년 6월 버전만 살펴봐도 됩니다. 그땐 한국은 싸이월드가 1위였죠. 그해 12월 지도에서 싸이월드가 사라졌는데 그때 선두를 뺐겼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이 한국에서 싸이월드를 제치고 선두로 나선 것은 오래 되진 않았습니다. 2년쯤 됐나요? 저는 2008년 5월 페이스북에 가입해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페이스북이 싸이월드를 제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때마다 “친구들이 모두 싸이 하는데 페이스북을 하겠느냐”는 반박을 받곤 했습니다.

지난달 대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강연하다가 “페이스북 하는 분, 손 들어 보세요” 했더니 거의 대부분이 손을 들더군요. 이어 “싸이 하는 분, 손 들어보세요”고 했더니 아무도 들지 않았습니다. “괜찮으니 한 번 들어보세요" 재차 채근해도 아무도 들지 않았습니다. 싸이월드는 이제 10대용으로 전락했나요? 2000년대 중반 '싸이 돌풍' 대단했는데.

저는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카카오톡, 그리고 밴드 등을 사용합니다. 이 가운데 트위터는 주로 정보를 얻거나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은 친구들 근황을 파악하고 제 근황을 알리기 위해, 구글+는 테크(IT) 전문가들과 토론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지금은 ‘페이스북 시대’... 페이스북 세상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지금이 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