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2일 수요일

구글이 엑슨모빌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2위 됐다


구글이 엑슨모빌까지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2위가 됐습니다. 월요일인 10일 종가 기준으로 엑슨모빌을 추월했고 화요일인 11일에도 2위를 지켰습니다. 11일 종가 기준으로 구글 3997억 달러(428조원), 엑슨모빌 3938억 달러. 1위 애플 시가총액은 4783억 달러.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엑슨모빌까지 제치고 이젠 애플을 추격합니다.

구글이 엑슨모빌을 제친 경과는 주가상승률만 봐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최근 1년 동안 구글 주가가 50%쯤 오른 반면 엑슨모빌 주가는 거의 오르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제 기억으론 1, 2년 전만 해도 구글은 시가총액에서 애플의 절반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곧 시가총액 4000억 달러대에서 애플을 바짝 추격할 것 같습니다.



구글은 시가총액에서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3086억 달러)를 제쳤습니다. 10여년 전만 해도 구글 경영진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마이크로소프트 눈에 띄지 않게 하라"고 특명을 내리곤 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작심하고 덤벼들면 경쟁 서비스를 단칼에 날릴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었죠. 그런 단계는 이미 넘었습니다.

이제 관심사는 구글이 애플까지 추월하느냐겠죠. 11일 종가 기준으로 애플 시가총액은 4781억 달러. 구글이 3997억 달러니까 784억 달러나 차이가 나지만 수년 전 구글이 애플의 절반 수준이었던 걸 감안하면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한 양사 간 시가총액 격차는 서서히 좁혀질 거라고 봅니다.



물론 최근 1년 새 구글 주가가 50%나 급등했으니 조정국면을 예상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아이패드를 내놓아 애플 주가가 치솟는 국면에서 구글 주가가 외면당하다시피 했으니 ‘급등'이라기 보다는 '한꺼번에 올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안드로이드로 모바일 헤게모니를 움켜쥔 게 주가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구글의 주요 수익원은 검색입니다. 이 수익 기반은 단단합니다. 독점이라고 할 정도로 시장점유율이 높습니다. 구글한테 위협요인이라면 '안드로이드 붕괴'겠죠. 삼성+인텔이 타이젠을 추진하는 등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특허 공유를 전제로 모토로라를 팔고 삼성 시스코와 특허 제휴를 맺었으로써 위협요인을 제거했습니다.

구글은 2011년 4월 CEO가 바뀌었습니다. 에릭 슈미트가 '10년 섭정'을 끝내고 회장으로 물러났고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CEO로 복귀했습니다. 그 이후 3년도 안되는 기간에 모토로라 인수, 구글+ 런칭, 구글 서비스 연계, 구글글라스 공개, 모토로라 매각…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의 거침없는 질주를 누가 막을지 궁금합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