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6일 목요일

구글 초기에 차고 빌려줬던 여성, 유튜브 CEO 됐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차고에서 창업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아버지 집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한 건 널리 알려진 얘기... 구글도 스탠포드 박사과정 학생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차고에서 창업했죠. 그때 차고를 빌려준 이가 수잔 워지스키(Susan Wojcicki) 부사장인데, 이 여성이 이번에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됐습니다.


수잔 워지스키. 1968년생. 한국나이 마흔일곱살. 구글 공동창업자들보다는 대여섯살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야후 CEO가 된 마리사 메이어 만큼이나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인사입니다. 지금까지 구글에서 광고 담당 부사장(SVP)으로 일했는데 이번 인사로 구글 자회사인 유튜브를 맡게 됐습니다.

위지스키는 세르게이 브린의 처형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부 덕에 출세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위지스키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공부했고 산타크루주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UCLA 앤더슨스쿨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엔지니어들이 우글거리는 구글 경영진에서 드물게 보는 문과 출신입니다.

구글 사번 18번. 초기 멤버입니다. 차고를 빌려준 뒤에 입사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광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란 말도 듣고 “구글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이란 말도 듣습니다. 포브스는 2011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뽑을 때마다 워지스키를 30위 내에 꼽았죠. 애드위크란 주간지는 지난해 첫번째로 꼽았고요.

워지스키는 초기부터 주로 마케팅을 맡았고 애드센스 개발과 유튜브와 애드클릭 인수 때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이젠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경영합니다. 유튜브의 지난해 매출은 56억 달러(6조원). 동영상 시장이 열리는 시점에 CEO가 됐으니 매출을 확 늘리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워지스키는 네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