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4일 금요일

화웨이와 레노버,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2배로 늘렸다


스마트폰 시장이 선진국 하이엔드에서는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현재 상황이 어떤지… 안드로이드 비중이 80%선을 넘었는지... 윈도폰이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가트너와 IDC가 발표한 2013년 스마트폰 판매실적 자료를 읽어봤습니다. 두 시장조사기업의 집계기준이 달라서 수치는 조금 다릅니다.



편의상 IDC 자료를 먼저 소개합니다.

IDC는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대수가 처음으로 10억대를 돌파했다는 점을 맨 앞에 뽑았습니다. 2012년 7억2530만대에서 2013년 10억96만대로 39.2% 증가. 세계 인구가 70억명이라고 하는데 노인과 어린이를 빼면… 대단한 수치입니다.

OS별로는 안드로이드+아이폰(iOS) 점유율이 2012년 87.7%에서 2013년 93.8%로 상승.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2012년 69.0%→2013년 78.6%. 이젠 거의 80% 수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궁금한데, IDC는 몇 년 안남았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구매 양상이 저가 스마트폰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00달러 미만 제품이 전체 판매대수의 42.6%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삼성 등은 계속 하이엔드 제품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삼성 점유율이 39.5%. 반올림하면 40%. 그리고 IDC 집계로 안드로이드 빅5는 삼성 >화웨어 > LG > 레노버 >쿨패드 순인데, 레노버가 모토로라 인수한다고 하니 작년 출하대수를 더하면 2위가 된다고. (LG는 가트너 판매대수로는 4위.)

아이폰은 지난해 연간으로 가장 낮은 성장률(12.9%)을 기록. ‘싼 폰’, ‘큰 폰’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 IDC는 아이폰5c을 ‘싼 폰'으로 분류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노키아밖에 없는 윈도폰 진영의 실적은 어땠을까요? 작년 4분기 증가율 46.7%, 연간 증가율 90.9%. 둘 다 꽤 높습니다. 노키아의 비중은 89.3%. 윈도폰의 9할을 노키아가 떠맡고 있는 셈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인수하고 나면 이런 상승세가 더 빨라지느냐, 아니면 둔화되느냐 여부입니다.

한때 윈도폰 점유율과 비슷했던 ‘바다' 점유율은 1% 밑으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이어 가트너 자료의 핵심만 소개합니다.

가트너는 IDC와 달리 출하대수가 아니라 판매대수를 기준으로 집계 합니다. 그래서 IDC는 스마트폰 출하대수가 10억대 넘었다고 발표했지만 가트너는 판매대수가 10억대를 넘진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가트너는 OS별 점유율 뿐만 아니라 메이커별 점유율도 발표하고,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더한 전체 폰 판매대수 및 메이커별 점유율도 발표합니다.

지난해 최종 소비자에게 팔린 스마트폰은 9억6800만대. 전년대비 42.3% 증가. 전체 폰에서 스마트폰이 점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는 게 눈에 띕니다. 지난해 비중 53.6%. 4분기에는 57.6%로 더 올랐습니다. 스마트폰:피처폰=58:42. 주로 남미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동유럽 등지에서 수요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 인도의 판매대수 증가율이 놀랍습니다. 인도는 4분기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66.8%. 중국은 지난해 연간 증가율이 86.3%. 인구가 많은 중국/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2배 안팎으로 늘어났으니 현재 승부처는 중국/인도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메이커별 분석에서 눈에 띄는 점. 삼성의 점유율이 연간으로는 올랐지만 4분기에는 1.6%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가트너는 선진국 시장에서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가 성숙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5s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개도국에서 아이폰4s 수요가 많아 '분기 최대'인 5020만대를 팔았다고 합니다.

차이나 듀오인 화웨이와 레노버.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정비했는데 그 결과 4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합니다. 레노버 역시 승승장구. 지난해 판매대수가 2012년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최근에는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죠.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특허 공세를 막아내고, 글로벌 시장을 좀더 빠르게 잠식할 수 있게 됐다고 가트너는 해석했습니다.

마무리합니다. 궁금한 점. 첫째, 윈도폰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까? 노키아 인수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둘째, 삼성이 하이엔드 시장 포화에 대처해 어떤 돌파전략을 쓸까? 미드&로엔드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어떻게 싸울까? 셋째, 지난해 중국 일본 1위 이동통신사들과 손을 잡은 애플이 올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까? ‘싼 아이폰' ‘큰 아이폰'을 내놓을까? 넷째, 중국 메이커들의 질주가 올해는 어디까지 갈까? 등입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