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6일 목요일

구글 I/O (2) : 구글 드라이브 강화…MS 오피스에 도전

구글이 구글 I/O 기조연설을 통해 발표한 내용이 많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구글 닥스, 구글 드라이브 기능 강화 내용을 먼저 정리합니다. ‘One more thing’ 정도의 사안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를 대체하기가 훨씬 쉬워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구글이 퀵오피스를 인수하더니 MS 파일을 자유자재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이번에 내놓았습니다. 다른 기능도 한층 강화했습니다. 발표내용을 간추립니다.

요즘엔 하나의 기기만 사용하는 게 아니다. 집에서 아침 먹으면서 태블릿을 사용하고, 출근길 지하철에선 폰을 사용하고, 사무실에 도착한 뒤에는 컴퓨터 또는 노트북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어떤 기기에서든 일을 연속성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닥스, 쉬트, 슬라이드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내놓는다. 모바일용과 데스크톱용 모두. 업데이트 이후엔 어떤 기기에서든, 인터넷이 연결됐든 끊겼든 관계없이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

닥스, 쉬트, 슬라이드의 모바일 앱

최근 닥스와 쉬트 앱을 새로 내놓고 이동 중에도, 오프라인에서도 문서를  작성하거나 편집할 수 있게 했다. 이제 슬라이드 앱을 내놓아 트리오를 완성한다. 안드로이드용은 오늘, iOS용은 수주 이내에 내놓는다. (구글은 구글드라이브와 별도로 닥스, 쉬트 앱을 내놓음으로써 드라이브는 클라우드 저장공간 및 읽기 전용으로, 닥스, 쉬트 등 개별 앱은 파일 작성 및 편집 전용으로 구분했습니다. 이제 슬라이드까지 내놓는 겁니다.)



오피스 없이도 오피스 파일을 편집/공유

간혹 누군가 파일을 보내오면 이 파일에 첨삭한 다음 다시 보내줘야 할 때가 있다. 만약 상대가 닥스, 쉬트, 슬라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난감하다. 오늘부터는 걱정할 필요 없다. 닥스, 쉬트, 슬라이드 앱(웹과 모바일)에서 오피스 파일을 변환하지 않은 채로 편집할 수 있다. 그러니까 MS 워드 파일을 받았다면 구글 닥스에서 첨삭한 다음 그대로 보내면 된다. 구글 닥스로 바뀌지 않고 MS 워드 파일 원래 형태로 전달된다.



닥스, 쉬트, 슬라이드 앱을 업데이트 하면 오피스 편집 기능이 추가된다. 두 가지가 더 있다. 하나는, 새로 내놓은 크롬 익스텐션을 깔면 구글 드라이브나 G메일 등에서 파일을 바로 편집해 공유할 수 있다. 크롬이 기본 탑재된 크롬북도 마찬가지다. 업데이트는 오늘 시작되는데 몇 일 걸릴 수도 있다. 다른 하나는, 동료들과 원활하게 협업하고 싶다면 오피스 파일을 닥스, 쉬트, 슬라이드 파일로 변환하면 된다.

제안편집(Suggested Edits): 새로운 협업 방식

닥스는 하나의 파일에서 여러 사람이 협업하기 편하다. 문서를 받아 첨삭한 뒤 메일로 보내고… 이런 식은 효율도 떨어지고 여러 버전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 그런데 닥스로 협업을 하더라도 동료들이 맘대로 첨삭하게 하면 어지럽다. 이제 새 기능을 내놓는다. 한 사람이 주도적으로 문서를 작성하면서 협업 동료들이 댓글 형태로 제안한 걸 수용 또는 거부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웹에서는 바로 가능, 모바일 앱은 몇일 후부터 가능하다.



새로운 구글 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를 런칭한지 2년 남짓밖에 안됐는데 적극사용자가 1억9천만명에 달했다. 이에 오늘자로 저장공간 가격을 인하하는 한편 더 빠르고 더 쉽게 업데이트 한다.

(구글 드라이브는 15GB까지 공짜, 그 이상을 쓰려면 저장공간을 사야 합니다. 구글은 중소기업 학교 등을 공략하기 위해 '업소용 드라이브(Drive for Work)'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한 달에 10달러만 내면 저장공간을 무제한 쓸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365'를 이용하면 1테라바이트(TB)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주겠다고 발표한지 이틀만에 구글이 "무제한"을 선언했으니... 누구는 "구글이 숨겨둔 장총을 꺼내들었다"고 하더군요.)

모바일: 지금 안드로이드용이나 iOS용 드라이브 앱을 써 보면 모든 게 한층 빨라지고 사용하기가 다소 쉬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백그라운드 동기화 속도를 끌어올림에 따라 새 모바일 앱에서는 파일을 찾아서 열기가 한층 쉬워진다. 또 누가 파일을 열어봤는지, 최근에 달라진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고, 링크를 여러 사람에게 보내 공유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에서 접속할 수도 있고 앱에서 바로 인쇄할 수도 있다.

웹: 수주일 내에 웹에서 새 드라이브를 만나게 될 것이다. 새 드라이브 사용하겠느냐고 물을 때 예스 하면 모양이 조금 달라지고 성능이 좋아진 드라이브를 만나게 된다. 달라진 기능 예를 들자면, 파일을 한 번 클릭하기만 하면 그 파일에 최근 어떤 첨삭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고, 오프라인 접속을 활성화할 수 있다.

여기까지입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구글 락인(잠금)’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G메일을 쓰고 안드로이드폰을 쓰면서도 구글 서비스를 별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구글 드라이브를 쓰기 시작하면 구글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구글 드라이브(닥스, 쉬트, 슬라이드) 기능을 강화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광파리드라이브.jpg

이것은 광파리의 구글 드라이브 첫 화면입니다. 블로그 글은 구글 닥스로 작성하고, 통계를 낼 때는 구글 쉬트를 사용하고, 발표자료는 슬라이드로 만듭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