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8일 화요일

구글 '인박스' 써 봤더니...

구글 G메일팀이 최근에 내놓은 ‘인박스(Inbox)’를 사나흘 사용해본 소감: “G메일은 이젠 인박스로 본다, 옛날 G메일은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기존 G메일에는 있는데 인박스에 없는 아쉬운 기능이 몇 가지 있다, 전체적으론 100점 만점에 95점. 만족.” 이겁니다. 폰과 웹에서 인박스를 사용해 봤는데 웹을 중심으로 간단히 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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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박스 첫 화면입니다. 보시다시피 입체적이고, 비주얼 중심이입니다. 첨부된 사진이 뜨기 때문에 메일 리스트만 있는 기존 G메일보다는 훨씬 직관적입니다. 이게 무슨 메일인지 굳이 읽어보지 않고도 쉽게 분간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박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이걸 꼽을 수 있을 겁니다. 기존 G메일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다릅니다.

인박스에서는 ‘소셜', ‘프로모션', ‘업데이트' 등 카테고리별로 묶어서 보여줍니다. 중요한 메일이 담기는 ‘프라이머리' 카테고리만 묶지 않고 각각의 메일을 따로 따로 보여줍니다. G메일에서는 카테고리별로 탭을 눌러야 했는데, 이렇게 프라이머리를 제외하곤 묶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첫 화면에서 전체를 파악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묶인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담긴 메일 리스트가 뜹니다. 열고 닫는 게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됩니다. 아주 편합니다. 메일 리스트가 열린 상태에서 중요하지 않은 메일은 굳이 열어보지 않고 오른쪽에 있는 체크를 클릭해 ‘보관처리'. 열어서 읽어본 후에도 오른쪽 위 체크를 클릭해 ‘보관처리' 합니다. 보관처리 하면 수신함에서 사라지죠.

G메일이나 인박스나 ‘보관처리'가 기본입니다. 읽은 메일은 보관함에서 사라지게 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삭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스팸이다 싶으면 오른쪽 위에 있는 점점점 메뉴를 눌러 ‘스팸’을 클릭하면 되고, 삭제하고 싶으면 ‘트래시(휴지통)’을 클릭하면 됩니다. 저의 경우 메일은 스팸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을 보관처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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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 메뉴박스를 클릭하면 위와 같이 펼쳐집니다. 여기서 ‘Done’을 클릭하면 그동안 보관처리한 메일이 죄다 뜹니다. 사실 G메일에서는 전에 받았던 메일을 찾을 땐 맨 위의 검색창을 이용하는 게 편하죠. ‘Done’ 위에 있는 ‘Snoozed’는 메일을 읽고 나중에 다시 뜨게 하는 기능인데, 저는 별로 쓸모 없는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쪽으로는 미완성메일함도 있고, 보낸편지함도 있고… 휴지통도 있고, 스팸함도 있고… 맨 아래에 있는 게 인박스만의 독특한 기능입니다. 비행기 버튼을 누르면 비행기 티켓 관련 메일이 뜨고, 쇼핑카트 메뉴를 누르면 구매 관련 메일이 뜹니다. 이것 이외도 금융 관련 메일, 포럼 관련 메일이 있는데, 글세요, 얼마나 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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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한 사진이든 메일 본문에 넣은 사진이든 전체화면 모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팝아웃 아이콘을 누르면 화면 가득히 확대된 선명한 사진이 뜹니다.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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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메일의 오른쪽 위 점점점 아이콘을 눌러도 휴지통, 스팸함과 각종 메뉴가 뜹니다. 점점점 아이콘 왼쪽에 핀은 핀으로 찍어놓기, 그 다음 시계는 특정 시간에 다시 나타나게 하기, 체크는 보관처리… 제 경험으로는 보관처리 하나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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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보낼 땐 오른쪽 아래에 있는 ‘+’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수신자 입력하고 제목 넣고 본문에 글과 사진 넣고… 사진을 본문에 넣지 않고 첨부로 변경하려면 오른쪽 위 점점점 메뉴를 누르면 첨부하기가 나옵니다. 메일을 다 쓴 다음엔 ‘보내기(Send)’를 누르면 끝. 그밖의 기능은 ‘A’를 누르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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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캡처화면은 인박스 특유 기능은 ‘구매(Purchased)’ 메일함을 클릭했을 때 나오는 모습입니다. 제가 애플 아이튠즈 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구입한 앱이나 영화 목록이 뜹니다. 제가 짠돌이라서 많지는 않죠. 이 기능을 얼마나 자주 사용할까 싶은데… 나름 괜찮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귀신 같이 찾아주나… 놀랍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폰에서 인박스 사용에 관해 한 가지만 말씀드립니다. 폰에서는 한 손으로 폰을 잡은 상태에서 엄지로 편하게 메일을 뒤져봅니다. 메일 리스트에서 특정 메일을 오른쪽으로 그으면 녹색으로 변하면서 ‘보관처리’... 메일을 열어보고 난 다음 오른쪽 위에 있는 체크를 눌러 보관처리… 이런 식으로 메일을 늘 비우며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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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함 사용하면서 불편한 것 한 가지. ‘구글+에 공유하기’가 안보입니다. 전에는 첨부 사진을 클릭 한 번으로 바로 구글+에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빅 군도트라가 구글을 떠난 이후론 각 부문이 구글+에서 벗어나려는 듯한 인상을 풍깁니다. 전에는 G메일에서 구글+ 댓글에 바로 답글을 달 수 있었는데... 구글+와 관련된 기능은 모두 퇴보했습니다.

구글 인박스는 현재는 초청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한테 초청장을 3장씩 주는데 저는 개발자들한테 다 나눠줬습니다. 달라는 분들이 많았는데 미안합니다. (참고: 인박스 크롬 앱 링크, 안드로이드용 인박스 링크) 소감을 한 마디로 줄이면 점차 G메일을 대체할 것 같습니다. 자사 제품을 더 혁신적인 자사 제품을 대체하는 거죠. [광파리]



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구글에서 실력자로 떠오른 순다 피차이는 누구인가?

구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가 최근 중대 결정을 내렸습니다. 안드로이드, 크롬과 구글앱스를 총괄하는 순다 피차이 부사장(SVP)한테 구글의 거의 모든 제품을 총괄하게 했다고 르코드가 보도했습니다. 기존 3개 부문은 물론, 연구개발, 검색, 지도, 구글+, 커머스/광고, 인프라 등의 부문도 피차이한테 보고하게 했습니다.

도대체 피차이가 어떤 인물이기에 이런 중책을 맡았을까요?



놀랍게도 피차이는 구글에 입사한지 10년 밖에 안됐습니다. 피차이는 구글이 “1기가(GB)”를 기치로 걸고 G메일(Gmail)을 내놓은 2004년 4월1일 입사했습니다. 그때 피차이는 1기가 G메일이 만우절 농담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때만 해도 이메일 저장공간 1GB는 파격적이었죠. 입사 10년만에 구글에서 월급쟁이로는 최고 실력자가 됐습니다.

순다 피차이. 1972년생. 한국나이 마흔세살. 인도 동해안 공업도시 첸나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GE 전기공 출신으로 전자부품회사를 설립해 경영했죠. 어머니는 결혼하기 전에는 속기사였습니다. 피차이는 머리가 좋아 공부를 잘했나 봅니다. 명문고등학교를 거쳐 명문 인도기술대(IIT) 카라구푸르 캠퍼스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했습니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 피차이에 대해 “호기심 많고 질문을 많이 하는 아이였다"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피차이가 열두 살 때 집에 다이얼 전화를 들여놨는데 한 번 돌린 전화번호는 거의 암기했다네요. 한 번은 옆집 아저씨가 자신이 기억해야 할 전화번호를 잊어먹고는 피차이 집으로 달려와 피차이한테 물었다고 합니다. “얘야, 그 번호 뭐였지?

부모는 피차이가 인도기술대를 졸업하자 무리를 해서 미국 유학을 보냈습니다. 저축해둔 100만원쯤 되는 돈을 탈탈 털어 미국행 비행기표를 샀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피차이는 스탠포드대 석사과정에 입학했습니다. 처음에는 60달러짜리 백팩 살 돈도 없어서 중고를 사기도 했다고 하죠. 스탠포드대에서는 재료공학과 반도체를 공부했습니다.

피차이는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교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돈이 없어서 그랬던지 석사과정 마친 뒤 반도체 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에 입사했습니다. 여기서 멈췄다면 피차이는 지금 그렇고 그런 엔지니어로 살고 있겠죠. 그런데 피차이는 짐을 싸서 미국 동부로 갑니다.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칩니다.

엔지니어가 경영학까지 공부했으니 ‘문무(文武)'를 겸비한 셈입니다. 인도 유학생 중에는 이런 식으로 문무를 겸비한 선수가 꽤 있습니다. 피차이는 와튼스쿨 마친 다음엔 뉴욕에서 컨설턴트로 일했습니다. 매킨지에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일했죠. 그 다음 다시 서부로 가서 구글에 입사했고,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중책을 맡은 겁니다.

저는 피차이를 단 한 번밖에 인터뷰 한 적이 없어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릅니다. 첫인상은 그야말로 ‘순둥이'였습니다. 아주 순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친화력, 창의성, 리더십 등을 두루 갖췄나 봅니다.

피차이는 구글에 입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크롬 브라우저를 직접 개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별로 좋지 않은데 차라리 우리가 직접 개발하자… 엔지니어들이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던가 봅니다. 그걸 피차이가 윗분들한테 보고하고 설득했고, 입사 4년 후인 2008년 9월2일 크롬을 공개해 대박을 터뜨렸죠.



구글은 이 크롬을 브라우저 상태로 내버려두지 않고 OS로 진화시킵니다. 3년 후인 2011년 6월에는 크롬 OS와 이를 탑재한 크롬북을 내놓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정면으로 도전하기 시작한 겁니다. 윈도 아성이 워낙 탄탄해서 쉽지는 않겠지만 크롬북은 미국 교육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걸 주도했던 이가 피차이입니다.

피차이는 2012년에는 구글앱스 부문까지 맡습니다. 이어 2013년 3월 또 한 번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집니다. '안드로이드 아버지'로 불렸던 앤디 루빈이 안드로이드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나고 피차이가 크롬과 안드로이드를 모두 맡게 됐습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8할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니 ‘모바일 킹'이라고 할 만하죠. 피차이는 올해 초 CES 기간에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을 만나 타이젠 개발하려고 애쓰지 말고 안드로이드 협력을 강화하자고 압력을 넣었다고 알려졌습니다.

피차이는 한때 트위터 CEO로 거론됐고, 스티브 발머가 마이크로소프트 CEO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후에는 피차이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는 같은 인도계인 사트야 나델라를 선임했죠. 항간에는 구글이 피차이를 붙잡았다는 소문도 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피차이를 붙잡은 미끼가 뭐였는지 궁금합니다.

피차이가 승승장구하는 동안 구글 경영진에서 변화가 있었습니다. 인도기술대 출신 인도계 부사장(SVP) 두 사람이 떠났습니다. 구글+ 책임자였던 빅 군도트라는 퇴사했고, 사업개발 등을 맡았던 니케시 아로라는 소프트뱅크로 갔습니다. 검색 전문가로 '구글 펠로우'인 아밋 싱할만 검색 책임자로 남아 인도기술대 후배 피차이한테 보고합니다.

구글 창업자이자 CEO인 래리 페이지는 구글의 다양한 제품에 관해서는 피차이한테 보고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회사의 미래와 관련해 ‘더 큰 그림(bigger picture)’를 그릴 거라고 합니다. 9개 부문 책임자들이 피차이한테 보고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피차이가 구글을 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피차이, 정말 대단한 친구입니다.



한 가지 덧붙입니다. 제가 피차이 인터뷰를 했던 건 2011년 6월이었습니다. 구글코리아가 기자 너댓명을 피차이와 마주앉아 이것저것 물어보게 했습니다. 당시는 구글이 크롬북을 내놓은 직후라서 과연 그게 되겠느냐는 질문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피차이는 인도에 계신 부모님한테 크롬북을 줬는데 잘 쓰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광파리]

(추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피차의 강점으로, 공감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협업을 잘하고, 그래서 인재들이 몰리고, 상황판단 잘한다... 등을 꼽았습니다. 무엇보다 공감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레티나 5K 디스플레이 탑재한 27인치 아이맥 나왔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27인치 아이맥. 애플이 간밤에 발표한 신제품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이거였습니다. 아이맥은 올인원 데스크톱 컴퓨터. 애플 제품을 써본 사람이면 누구나 책상에 올려놓고 싶어하는 제품이죠. 그런데 27인치 아이맥 신제품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습니다. 화질이 "짱"입니다. HDTV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입니다.

애플은 이날 27인치 레티나 아이맥 외에 맥미니 신제품도 발표했습니다. 필 쉴러 부사장이 아이패드 신제품 공개에 이어 곧이어 맥 신제품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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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세계 PC 산업 성장률은 마이너스 1%였다.
반면 맥 성장률은 18%에 달했다.
맥북에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고의 노트북"이라고 썼다.
그동안 레티나 디스플레이 적용 대상을 하나씩 늘려왔다.
아이폰에 맨먼저 적용했고 아이패드와 맥북프로에도 적용했다.
이제 아이맥에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
iMac with Retina Display.
화소가 무려 1470만개. 세계 최고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다.
우리가 보는 HDTV 해상도가 1920 x 1080 수준이다.
아이맥 신제품은 5120 x 2880으로 7배나 된다.
최신 4K 화면에 비해서도 화소가 67% 많다.
우리는 이걸 “레티나 5K 디스플레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사진 디테일을 봐라. 정말 죽인다.
게다가 두께가 엄청 얇아졌다. 5mm밖에 안된다.
에너지 소모는 기존 제품보다 30%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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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얘기.
3.5GHz 인텔 쿼드코어 i5를 탑재했다.
4.0GHz 쿼드코어 i7은 옵션.
그래픽은 AMD Radeon R9.
그래픽 처리속도가 기존 제품은 2.4테라플롭,
신제품은 3.2테라플롭.
썬더볼트2, 8기가 메모리, 1테라 퓨전드라이브.
가격은 4K HDTV보다 싸다.
2499달러부터 시작한다.
(한국 판매가격은 부가세 28만원 포함, 309만원부터)
기존 27인치 아이맥은 1999달러.
21.5인치 아이맥은 1099달러.
오늘 바로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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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입니다. 레티나 5K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27인치 아이맥은  전문가용입니다. 일반인이 사용하기엔 너무 비싸고, 오버스펙입니다. 그런데도 소개한 것은 올인원이 어디까지 왔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한때 21인치 아이맥을 써 봤는데, 서재에 들여놓기엔 이 정도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여유만 있다면 레티나 5K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27인치 아이맥 사면 좋죠. 주말 밤마다 고화질로 영화를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 [광파리]






아이패드, 얇아지고 빨라졌다…지문인식도 적용

애플이 간밤에 쿠퍼티노 본사에서 이벤트를 열고 아이패드 신제품과 맥 신제품, 그리고 요세미티를 발표했습니다.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먼저 무대에 올라 애플페이와 애플워치에 관해 최신 동향을 얘기했고, 이어 크레이그 페더리기 부사장(SVP)이 아이폰/패드용 iOS 8.1과 맥 OS인 요세미티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팀 쿡이 다시 무대에 올라 아이패드 현황을 설명한 뒤 아이패드 에어2를 공개했고 필 쉴러 부사장이 아이패드 에어2에 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3에 대해서는 간단히 소개하고 넘어갔습니다. 이어 오늘의 핵심인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 27인치 아이맥을 공개했고 맥 미니 신제품도 소개했습니다.
팀 쿡과 필 쉴러가 공개한 아이패드 신제품 부분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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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은 먼저 아이패드 판매 현황을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팔린 아이패드는 모두 2억2500만대.
PC 판매대수와 비교.
작년 4분기부터 금년 3분기까지 1년 동안 아이패드 판매대수 7천만대.
세계 1위 PC 메이커인 레노버의 PC 판매대수는 5700만대.
애플 아이패드가 레노버 PC보다 더 많이 팔렸다.
태블릿 고객만족 1위.
아이패드 전용 앱 67만5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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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아이패드 에어 공개할 때 동영상 기억하느냐.
연필 뒤에 숨어 있는 아이패드 에어 동영상을 보여드렸다.
이번에는… 동영상.
연필 윗부분을 레이저로 잘라낸다. 더 얇아진다.
더 얇아진 뒤에서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이 나온다.
아이패드 에어2.
“얼마나 얇은지 보세요.여러분 보이세요?” 하하하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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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내려가고 필 쉴러가 무대에 등장.
아이패드 에어2 두께는 6.1mm. 18% 얇아졌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이다.
에어2를 2대 포개도 오리지널 아이패드보다 얇다.
어떻게 이렇게 얇아졌느냐?
모든 아이패드에는 디스플레이와 몸체 사이에 에어갭이 있다.
아이패드 에어2에서는 이 에어갭을 없앴다.
광학적으로 결합시켰다.
반사 방지 코팅을 해 빛 반사를 줄였다. 56% 적게 반사된다.
태블릿 중에서는 빛 반사가 가장 적다. 무게는 453g.
색상은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등 3가지. (미니3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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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는 A8X. 아이폰6/6+에 들어간 것과 같다.
2세대 64비트 아키텍처, 30억개 트랜지서터...
CPU는 45% 빨라졌고, GPU 속도는 2.5배가 됐다.
오리지널 아이패드에 비하면 CPU는 12배, GPU는 180배.
배터리 수명은 10시간.
후면에는 800만 화소 아이사이트 카메라를 탑재했다.
1080p HD 비디오.
애플은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자동 HDR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 4300만 화소 파노라마 사진도.
피사체를 큰 화면으로 보면서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촬영하기 좋다.
버스트 모드가 추가됐다. 타임랩스, 슬로모션에 관해 설명.
전면에는 새로운 페이스타임용 HD 카메라를 탑재했다.
센서가 모두 새로운 것이다. 빛이 8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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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는 빨라졌다. 802.11ac MIMO.
최대 866Mbps. 2.8배 빨라졌다.
LTE도 빨라졌다. 최대 150Mbps.
수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도 20개로 늘어났다.
아이패드 신제품에는 홈버튼에 터치ID 지문인식을 적용했다.
아이튠즈에서 콘텐츠를 살 때나 잠금을 해제할 때 사용된다.
온라인 결제 기능인 애플페이도 적용했다.
미국에서는 20일부터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사진 편집 앱 픽셀메이터(Pixelmator) 시연.
이어 동영상 편집 앱 리플레이(Reply)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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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필 쉴러.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요약한 뒤 가격 공개.
와이파이 모델.
16GB 499달러, 64GB 599달러, 128GB 699달러.
와이파이+이동통신 모델.
16GB 629달러, 64GB 729달러, 128GB 82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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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이패드 미니3에 대해 간단히 설명.
종전대로 7.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아이사이트 카메라.
1080p HD 비디오 촬영.
페이스타임 HD 카메라.
와이파이는 802.11n MIMO.
아이패드 에어3와 마찬가지로 터치ID 지문인식 적용.
가격. 와이파이 모델.
16GB 399달러, 64GB 499달러, 128GB 599달러.
와이파이+이동통신 모델.
16GB 529달러, 64GB 629달러, 128GB 729달러.
그리고
기존 아이패드 미니2는 299달러부터,
기존 아이패드 미니는 249달러부터.
아이패드 신제품(에어2, 미니3) 예약주문은 17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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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신제품 부분 발표내용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다음은 애플코리아가 발표한 아이패드 가격입니다.

아이패드 에어2.
와이파이 모델: 16GB 60만원, 64GB 72만원, 128GB 84만원.
이동통신 모델: 16GB 76만원, 64GB 88만원, 128GB 99만원.

아이패드 미니3.
와이파이 모델: 16GB 48만원, 64GB 60만원, 128GB 72만원.
이동통신 모델: 16GB 64만원, 64GB 76만원, 128GB 88만원.

기존 제품.
아이패드 에어는 16GB 와이파이 모델이 48만원부터,
아이패드 미니2는 16GB 와이파이 모델이 36만원부터,
아이패드 미니는 16GB 와이파이 모델이 29만원부터. [광파리]


2014년 10월 16일 목요일

넥서스 플레이어는 각종 플랫폼 넘나드는 셋톱박스

구글이 간밤에 발표한 내용 중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넥서스6, 넥서스9은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안드로이드 5.0은 6월 구글 I/O 때 ‘안드로이드L’이란 가칭으로 공개됐고 최근 순다 피차이 구글이 “Sweeeeet"하다고 힌트를 줘서 맞춘 분이 많았을 겁니다. 넥서스6, 넥서스9에 관한 소문은 스펙까지 나돌 만큼 파다했죠.

넥서스 플레이어는 의외였습니다. 소문 없이 나왔습니다. 폰, 태블릿 등에 저장된 앱, 게임, 영화 등을 TV 화면에 띄워서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기기입니다. 구글은 전에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발표했다가 판매도 못하고 그만둔 적이 있지요. 이번에는 대만 에이수스와 함께 개발했다는데 꽤 주목을 받을 것 같습니다. 구글 설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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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넥서스 플레이어 콘솔은 둥그렇게 생겼습니다. 검은색 원입니다. 위 사진 중간에 있는 리모콘처럼 생긴 것은 컨트롤러인 것 같은데, 음성으로 원격작동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손에 쥐고 원하는 콘텐트를 골라 플레이 시킬 수 있겠죠. 오른쪽은 게임패드. 안드로이드 게임을 TV 화면에 띄워놓고 플레이할 때 쓰이겠죠. 별도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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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홈스크린에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제시합니다. 애로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첫 화면에서 애로연화를 잔뜩 보여주겠죠. 콘텐트 찾는 수고를 덜어주겠다... 자주 이용해야 맞춤이 잘 되겠죠. 음성검색도 됩니다. 마이크 버튼 누르고 말하면 된다고 하네요.

Google Cast Ready. 안드로이드나 iOS 기기, 맥이나 윈도 노트북, 크롬북 등에 저장돼 있는 엔터테인먼트 앱을 TV 화면에 띄워 즐길 수 있답니다. 플랫폼 장벽을 뛰어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콘텐트 싱크가 됩니다. TV로 영화를 보다가 침대로 가서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이어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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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앱을 넥서스 플레이어에서 즐긴다. 구글플레이에 있는 앱을 TV 화면에서 작동하고, 영화를 빌려서 볼 수도 있고… 위 그림을 보면 유튜브 앱을 실행해 각종 동영상을 볼 수 있고, TED 앱을 실행해 명강연을 들을 수도 있고, 블룸버그TV 등 인터넷TV를 시청할 수 있고... 넷플릭스 훌루 송자… 한국에서 안되는 것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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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입니다. 글씨가 작은데, 의외로 작습니다. 120㎜ x 120㎜ x 20㎜. 조그만 접시 크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게 235그램. HDMI 단자에 꽂아 사용서 사용. 1.8GHz 인텔 아톰 프로세서, 파워VR 시리즈6 그래픽, 1기가(GB) RAM, 8GB 스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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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표시되지 않았는데 99달러라고 합니다. 10만원쯤 주고 넥서스 플레이어 하나 장만하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에 저장된 콘텐트를 TV 화면에 연결해 즐길 수 있다는 얘기인데, 크롬캐스트에서 진화한 기기로 보입니다. 애플TV에 대한 구글의 대응책으로 보입니다. 각종 플랫폼을 넘나드는 셋톱박스라는 게 강점입니다. [광파리]




구글, 안드로이드 5.0 롤리팝과 넥서스 기기 3종 발표

구글이 간밤에 안드로이드 5.0 롤리팝(Lollipop)과 이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기 3종을 내놨습니다. 넥서스6, 넥서스9, 그리고 넥서스 플레이어. 안드로이드 책임자인 순다 피차이 구글 부사장(SVP)이 구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으면서 구글+에 메모하다가 글이 너무 길어져서 블로그에 옮겨 싣습니다. 막번역인데... 오류가 없었으면 합니다.



롤리팝에 대한 순다 피차이의 설명

구글 I/O 때 말씀드렸듯이 롤리팝은 구글의 가장 방대하고 야심적인 안드로이드 버전이다. 개발자용 API가 5000개나 된다. 롤리팝은 유연하게 설계됐다. 여러분의 모든 디바이스에서 작동하도록, 여러분 원하는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그리고 종전의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공유할 수 있게 설계됐다.

롤리팝은 하루 종일 폰, 태블릿, TV 등 이 스크린, 저 스크린으로 옮겨가며 생활하는 세상에 맞춰 만들어졌다. 더 많은 기기들을 연결함에 따라 여러분은 모든 게 그냥 작동하길(just work) 원한다. 롤리팝에서는 끝났던 지점에서 이어가기가 더 쉬워진다. 노래도 그렇고, 사진도, 앱도, 최근의 검색도 그렇다. 하나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하던 걸 여러분의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곧바로 즐길 수 있다. 한 스크린에서 다른 스크린으로 옮겨가서도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롤리팝은 모든 기기의 디자인에서 일관성을 추구했다. 그게 바로 머티어리얼 디자인이다.

이제 콘텐트가 여러분의 손가락 터치에 따라 반응한다. 여러분의 음성에도 반응한다. 훨씬 직관적인 방식으로. 그리고 이 작업에서 저 작업으로 옮겨가기가 훨씬 유연해진다.

롤리팝에서는 여러분은 기기를 좀더 통제할 수 있다. 여러분 기기에서 특정 사람, 특정 알림만 나오게 설정할 수 있다. 가령 저녁 먹으러 나갔을 때 또는 중요한 회의 를 할 때 그렇게 할 수 있다. 중요한 알림이 들어오면 잠금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기기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배터리 절약 기능을 넣었다. 기기를 최대 90분 더 쓸 수 있게 해준다. 여러 계정을 사용할 수 있게 했고, 게스트 모드를 적용해 여러분의 개인적인 걸 (빌려 쓰는 사람이) 들여다보지 못하게 했다. 디바이스의 보안도 강화했다. 핀(PIN), 패스워드, 패턴으로 열게 했고, 심지어 스마트록을 이용해 폰과 시계, 자동차 등을 대기만 하면 열리게 했다. 이런 것은 롤리팝의 일부에 불과하다. 안드로이드닷컴에서 더 배우길 바란다.

롤리팝을 탑재한 새로운 넥서스 기기


컴퓨팅의 발전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호작용에 의해 진행된다. 우리가 플랫폼(안드로이드) 공개와 함께 항상 넥서스 기기를 내놓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추상적으로 개발하는 게 아니고 하드웨어 파트너들과 함게 넥서스 기기를 만들어본다. 그래야 한계가 뭔지, 어디까지 가능한지 알 수 있다. 넥서스 기기는 우리가 새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음에 따라 바뀐 에코시스템의 레퍼런스가 되기도 한다. 롤리팝를 내놓으면서도 넥서스 기기를 몇 개 준비했다.


첫째, 모토로라와 함께 넥서스6를 개발했다. 알루미늄 프레임, 6인치 쿼드 HD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카메라. 듀얼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영화나 게임을 즐길 때 음향이 훨씬 선명하다. 그리고 터보차저를 적용해 15분 충전만으로 최대 6시간 사용할 수 있다. (모토로라 블로그. 가격은 649달러부터. 10월 말부터 예약. 색상은 미드나잇 블루와 클라우드 화이트. 메모리는 32GB와 64GB. 11월 중 모토로라닷컴과 파트너 이통사 매장에서 판매. 연말까지 판매국가를 유럽, 아태, 북미의 28개 국가로 확대한다.)


두번째, HTC와 함께 새 태블릿을 개발했다. 넥서스9. 측면에 메탈, 8.9인치 스크린. 한 손에 들고 다니기에 충분한 크기. 그러면서도 작업하기엔 충분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태블릿에서 작업할 때도 (노트북과) 똑같은 경험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자석으로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키보드를 만들었다. 2개의 다른 각도로 접을 수 있다. 무릎에 올려놓으면 노트북처럼 안전하게 달라붙는다. (씨넷 기사에는 가격이 나왔네요. 넥서스9 16GB는 399달러, 32GB 버전은 479달러, 32GB LTE 버전은 599달러.)


마지막으로, 안드로이드TV로 작용하는 첫번째 디바이스를 공개한다. 넥서스 플레이어. 대만 에이수스와 함께 개발했다. 영화, 음악, 동영상 등을 틀어주는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다. 안드로이드 게이밍 디바이스이기도 하다. 넥서스 플레이어가 있으면 여러분은 게임패드를 이용해 안드로이드 게임을 HDTV에 띄워 즐길 수 있다. 밖으로 나갈 땐 폰에서 이어서 플레이 할 수도 있다. 넥서스 플레이어는 'Google Cast Ready'여서 대부분 크롬북이나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이나 태블릿에 저장돼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트를 TV에 띄워줄 수 있다. (넥서스 플레이어 가격은 99달러, 컨트롤러는 40달러.)
넥서스9과 넥서스 플레이어는 17일부터 예약주문을 받고 11월3일부터 판매한다. 넥서스6는 10월 말께부터 예약주문할 수 있고 11월 중 판매한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는 언락 버전으로, 이동통신사를 통해서는 월정액이나 할부로 판매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AT&T, 스프린트, T모바일과 버라이즌이 판매한다. 자세한 내용는 넥서스 사이트.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은 넥서스6, 넥서스9, 넥서스 플레이어에 먼저 탑재됐는데, 넥서스4, 5, 7, 10과 구글플레이 에디션 기기에서도 수주 이내에 적용될 것이다. 파티는 이제 시작됐다.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롤리팝을 공개함으로써 개발자 커뮤니티, 하드웨어 파트너, 그리고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여기까지...)
이 정도면 이벤트를 열어 개발자와 기자들한테 직접 설명할 법도 한데 블로그에 슬쩍 올려놓고 구글플러스에서 알리는 것으로 땡치는군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광파리]


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드라마 유통사업자 드라마피버, 소프트뱅크에 팔렸다

한국계 박석씨가 뉴욕에서 창업한 드라마피버가 소프트뱅크에 팔렸습니다. 저는 2년 반쯤 전에 한국에 온 이 회사 박석 대표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당시 라이코스 CEO)의 소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나 인터뷰 한 적이 있습니다. 부인 남보람씨, 동생 박석씨도 함께 만났는데 아주 성실한 분들이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드라마피버는 미국에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드라마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한 달에 1000원 가량 내면 광고 없이 자막 달린 비디오를 선명한 화질로 볼 수 있습니다. 광고를 시청하면 공짜로 볼 수 있고요. 한국 드라마 유통 채널로는 미국에서 가장 크다고 합니다. 보도자료를 간추리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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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인터넷&미디어(SIMI)가 드라마피버를 인수하기로 오늘 합의했다. 드라마피버는 2009년에 설립됐고 각국의 TV 쇼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최대 온라인 비디오 사이트가 됐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의 70개가 넘는 메이저 방송사와 스튜디오가 제공한 콘텐츠가 올려졌다. 독점공급도 있고 하루 이틀 후 방영도 있다.

소프트뱅크 부회장 겸 SIMI CEO인 니케시 아로라는 이렇게 말했다. “드라마피버가 소프트뱅크 가족이 돼 기쁘다. 드라마피버는 5년만에 대규모 인터넷 기반 스트리밍 비디오 채널이 됐다. 인기 있는 비디오 콘텐트를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길 기대한다.” (아로라는 최근까지 구글 부사장, 인도기술대(IIT) 나온 인도계죠.)

드라마피버 공동창업자이자 공동CEO인 백승은 이렇게 말했다. “손정의 회장을 오래 전부터 존경했다. 니케시 아로라가 SIMI를 이끌기 시작하는 시점에 소프트뱅크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지금까지 젊고 독립적인 기업으로 운영해 왔는데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를 만났으니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백승은 이렇게 덧붙였다. “이것은 우리 콘텐트 파트너들한테도 좋은 일이고 우리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소프트뱅크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전 세계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트를 골라 배급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한다.” (박석씨는 지난번 인터뷰 때 “대학 후배랑 공동으로 창업했다”고 말했는데 그 후배가 백승씨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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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인아시아 기사를 보면 드라마피버는 지금까지 1200만 달러 투자를 받았고, 이 중에는 유튜브 공동창업자 스티브 첸도 포함됐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추가 투자를 받거나 매각되길 원했다고… 비미오 모기업인 IAC도 인수 의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드라마피버가 드라마 '상속자들' ‘내일은 칸타빌레' 등의 제작에도 참여했다고 씌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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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입니다. 보도자료 내용을 한 마디로 간추리면, 한국계가 설립한 미국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드라마피버를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 미디어 회사가 인수했다, 이런 얘기입니다. 거래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드라마피버가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걸 계기로 한국 드라마를 전 세계에 알리는 채널로 더욱 성장하길 바랍니다. [광파리]

전에 썼던 글입니다. 미국에 한국 드라마 열기...드라마피버 (2012.3.28)

2014년 10월 5일 일요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권하는 회의 8개 원칙

구글에는 ‘회의 규칙’이 있다는 얘기를 전에 들었는데 그게 어떤 것인지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최근 조나단 로젠버그 전 구글 부사장과 함께 ‘구글은 어떻게 돌아가나?(How Google Works?)’란 책을 냈죠. 그 책에 ‘회의 8개 원칙'이 담겼다는데, 책을 읽진 못했고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실린 내용만 봤습니다.

어느 회사든 회의가 문제입니다. 회의가 하루 서너 번은 기본. 많을 때는 다섯 번을 넘기도 합니다. 매번 회의가 효율적으로 진행되면 괜찮은데, 한 시간 이상 길어지기 일쑤고 때로는 2시간 이상 길어지기도 합니다. 더구나 일방적으로 상사의 지시만 듣는 이른바 ‘어전회의'를 하고 나오면 참석자들 얼굴엔 짜증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회의를 안할 수는 없고… 어떻게 하는 게 효율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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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회의에는 리더가 필요하다

회의가 잘 되느냐 잘못 되느냐는 주재자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두 진영이 대등한 입장에서 회의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호하게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보다 양쪽 입장을 감안해 절충하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래서 회의에서는 명백한 ‘의사결정권자(decision-maker)’가 있어야 한답니다.

2. 회의에는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회의 시간이 길어지는 건 목적이 뚜렷하지 않고 준비가 잘 안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책 내용: 의사결정권자(회의 주재자)는 회의 소집 전에 준비가 잘 됐는지, 회의 목표가 세워졌는지, 참석자가 잘 선정됐는지 확인하고, 24시간 전에 회의 아젠다를 알려줘야 한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48시간 이내에 회의 결론을 요약해 회의에 참석한 사람과 회의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알아야 할 사람들에게 각자 임무를 메일로 알려줘야 한다.

3. 정보공유나 브레인스토밍 회의도 주재자가 필요하다

각자 아이디어를 내놓고 토론을 통해 아이디어를 만드는 회의를 느슨하게 준비하면 시간 낭비가 되기 십상이라고. 이런 회의에도 앞에 말한 두 규칙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네요. 주재자가 필요하고 목적을 뚜렷이 정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거죠.

4. 꼭 필요할 때만 회의를 열어라

책 내용. 어떤 회의든 목적이 있어야 한다. 목적이 뚜렷하지 않거나 회의에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면 그런 회의는 열지 않는 게 낫다. 정례회의에 습관적으로 참석한다면 회의 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뚜렷한 목적 없이 통상적으로 여는 회의라면 없애는 게 낫다. / 상사의 훈시나 자랑만 듣다가 끝나는 회의라면 없애는 게 낫겠죠.

5. 회의 참석자는 8명을 넘기지 마라

회의에 참석했다면 발언을 하는 게 맞죠. 구경만 하는 참관자라면 시간낭비. “바쁜 사람 불러놓고 뭐 하는 거야?” 이런 불평 나오기 십상. 그리고 너무 많은 사람이 중구난방으로 떠들어대면 대화의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회의에는 꼭 필요한 사람만 참석시키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관계자들한테는 회의 결과를 알려주는 게 낫다고.

6. 꼭 필요한 사람만 참석시켜라

슈미트와 로젠버그 책에 씌인 내용. 고객사나 파트너사 간부를 따라서 내부 회의에 들어가곤 했는데 회의실 안에 사람이 가득한 걸 목격하곤 했다고 합니다. 고객사나 파트너사가 이렇게 하는 건 어쩔 도리 없지만 구글에서는 이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고. 아무리 중요한 회의라도 간부들은 협상을 위해 꼭 필요한 때만 참석하게 한답니다.

7. 시간을 엄격하게 지켜라

책 내용: 회의를 정시에 시작하고 정시에 끝내라. 회의를 끝낼 때는 토론한 내용을 요약해서 얘기해 줘라. 회의를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땐 적당한 시기를 잡아라. 회의가 생각보다 빨리 끝날 땐 일부러 남은 시간을 채우려고 할 필요는 없다. 회의 참석자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돌아가 일을 하면 더 좋은 게 아니냐.

8. 회의 시간에는 집중해라

위의 규칙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당신이 참석하는 회의는 당신이 필요한 회의다. 그렇다면 회의에 집중해라. 다른 사람들 회의하는 동안 폰이나 노트북으로 메일이나 체크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회의 주재자가 다들 집중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여기까지입니다. 구글에서는 이런 회의 규칙을 엄격히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회의와 관련해 에릭 슈미트로 조나단 로젠버그가 구글+에 소개한 내용도 재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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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버그는 이렇게 썼습니다. 하마는 아프리카에서만 위험한 게 아니다. 회의에서도 그렇다. 책에 첨부된 삽화를 보면 여기서 ‘하마(HiPPO)’는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의 의견’을 말합니다. ‘Highest Paid Person’s Opinion’의 약자. 삽화 하단의 글: 데이터를 보고 결정해라.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간부의 말대로 결정하지 마라. 슈미트의 부연설명: 데이터의 의미를 가장 잘 아는 사람(실무자)의 말을 들어라.

슈미트와 로젠버그 책에는 이밖에도 재미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최근 두 사람이 구글+에 공유한 내용을 정리한 적이 있는데 그 글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링크).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