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5일 토요일

중국 바이두도 자율주행차 주행 시험 중이다

중국 정부 초청으로 3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현직 기자 4명, 블로거 4명. 이틀째인 4일 오전 바이두 본사를 방문했다. 사진 촬영은 철저히 통제해 거의 찍지 못했다.

바이두 직원은 우리를 홍보관으로 안내했다. 첫번째 홍보관에서는 회사 연혁을 설명했다. 1999년 로빈 리가 하이퍼링크 기술을 개발했고, 2000년에 7명이 회사를 설립했고, 2005년에 나스닥에 상장했다는 얘기 등등…

작년부터는 O2O에 관심 많고 사용자도 많다고 했다. 음성인식 사진인식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고, 음성인식 정확도는 99%나 된다고 했다. 직원 45,000명 중1/4이 엔지니어라고. 인공지능에 대해 한참동안 설명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실리콘밸리 도쿄에 사무실. 베이징에는 대규모 인공지능센터를 짓고 있고, 내년에 오면 보여주겠다고.

바이두는 이제 중국을 넘어 세계로 나가고 있다고 했다. 미국 브라질 이집트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지에서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해외 사용자가 7억명이나 된다고 했다. 바이두로선 “중국의 구글” 굴레에서 벗어나 "글로벌 바이두"가 되고 싶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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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홍보관에서는 바이두 서비스 시연을 했다. 특히 음성검색 시연을 자세히 했다. 자금성을 검색하자 인파가 많은 곳이 지도에 표시됐다. 영화도 음성으로 검색했다. 상영 영화관, 요금, 예매가능좌석, 모바일 결제... 의사 검색 서비스도 시연했다. 베이징 시내 병원을 검색한 다음 의사별 소개랑 진료가능시간을 보고 예약할 수 있다고.

사진번역 앱도 시연했는데 재밌었다. 중국어 메뉴 사진을 찍어 한국어를 택하자 번역이 됐다. 정확하지는 않았다.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구글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는데 ‘중국의 구글’답다.

빅데이터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시연했다. 중국 도시 간 인구이동 그림을 보여주기도 했고, 외국인이 즐겨 찾는 관광지를 지도에 표시해 보여줬다. 중국인이 요즘 관광하러 많이 가는 나라는 일본이 1위, 프랑스가 2위…한국은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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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중에서도 몇 가지 기억나는 게 있다. 광고수입이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한다, 중국 최대 광고 플랫폼이다, 광고매출에서 이미 CCTV를 넘어섰다는 얘기도 했다.

바이두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시험을 끝냈다는 얘기였다. 도로주행을 끝냈다는 얘기냐고 물었더니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라고 했다. 우리 일행 중 누군가가 말했다. 바이두 본사 앞에서 자율주행차가 지나가는 걸 봤다고. 바이두 담당자는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지고 보면 자율주행차도 로봇의 일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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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바이두 본사에 관해 얘기했다. 현재 사무실이 너무 좁다, 새 사옥을 짓고 있고 두 달 후 입주한다고 했다. 규모가 현재 사옥의 5배나 된다고 했다.

설명을 들으면서 놀란 게 하나 더 있다. 올해 성장률이 40%나 된다고 했다.초창기 기업도 아닌데 40% 성장? 믿기지 않았다. 네이버가 올해 40% 성장한다면 믿겠는가. 나오는 길에 휴게실을 둘러봤다. 이글루처럼 생긴 독특한 공간이었다. 앉아서 쉴 수도 있고 누워서 잘 수도 있다고 했다.

바이두. 구글을 뛰어넘겠다고 하면서도 구글을 따라하기도 하는... 바이두가 자율주행차를 개발했다는 건 의외였다. /광파리